인천공항 '공유 킥보드' 추진…지정구역 마련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지역을 운행할 수 있는 공유형 전동 킥보드 도입을 추진한다. 다만 주요 도심에서는 이용자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한 전동 킥보드가 여기저기 방치되는 등의 경우도 많아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공사는 6일 인천공항 지역에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를 도입하기 위해 공유형 전동킥보드 운영 4개 사(머케인, 지바이크, 디어코퍼레이션, 피유엠피)와 '인천공항 지역 내 개인형 이동장치 도입 및 안전이용 환경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인형 이동 장치는 도로교통법 상 시속 25㎞ 및 중량 30㎏ 미만인 전동 킥보드와 전동이륜평행차, 전기 자전거를 말한다.

공사는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인천공항 지역에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도입해 공항 상주직원의 출·퇴근 및 업무 이동시 이동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도 있다. 현재 주요 도심에 도입된 공유 킥보드가 방치되거나 이용자가 헬멧 등 보호 장구를 갖추지 않고 운행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킥보드 한대에 다수의 인원이 탑승하는 경우도 있어 사고 위험이 그대로 노출되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인천 계양구에서는 남녀 고등학생 두 명이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공항 물류단지에 공유 킥보드 이용 구역을 정해 이용할수 있도록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정된 이용구역 외에서 반납 할 경우 자체 제어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라며 "이용자 권익보호를 위해 관련 보험도 의무가입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킥보드 방치 등의 민원에 대한 조치를 위해 전화와 QR코드를 이용한 민원관리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이용자들의 헬멧 등 보호 장구는 배치 또는 제공에 노력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개인형 이동수단 이용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행시 최고속도를 20㎞ 이하로 하향조정 등 자체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안전표지 등 운영시설을 신설해 향후 협약체결 기관과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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