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노래' 원로가수 심연옥, 미국서 별세…향년 93세

기사등록 2021/10/05 18:54:20

[서울=뉴시스] 심연옥. 2021.10.05.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연옥. 2021.10.05.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아내의 노래'를 부른 원로 가수이자 가수 백년설(1914~1980)의 아내인 심연옥 씨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심연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8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이철 소장이 이끈 오케음악무용연구소의 생도였다. 1947년 작곡가 김해송이 이끈 케이피케이(KPK)악단에 입단, 가수로 데뷔했다.

KPK 악단에서 뮤지컬 '투란도트'(1948) '카르멘 환상곡'(1949) '로미오와 줄리엣'(1950) 등의 주연을 맡아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자리매김했다. 대구극장 전속 희망가극단의 창립공연, 뮤지컬 드라마 '하바네라'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1952년 손목인 작곡의 '아내의 노래'를 불러 국민 가수 반열에 올랐다. 이 곡은 1948년 KBS 첫 전속가수였던 김백희가 먼저 '안해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불렀던 곡이다. 극작가 유호가 개사한 곡을 심연옥이 다시 불러 크게 히트했다.

[서울=뉴시스] 백년설 심연옥 부부. 2021.10.05.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년설 심연옥 부부. 2021.10.05.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email protected]
6·25 동란 이후 도미도레코드에서 손로원이 개사한 '한강'(최병호 작곡)을 비롯 '도라지 맘보' '시골버스 여차장' '전화통신' 등을 발표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1957년 백년설과 결혼했다. 이후 가수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1970년대 후반 남편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1987년 KBS 1TV '가요무대' 100회 특집에 출연했을 뿐, 역시 무대에 서지 않았다. 최근까지 뉴저지에 살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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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노래' 원로가수 심연옥, 미국서 별세…향년 93세

기사등록 2021/10/05 18:54: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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