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은 '의정부' 생활은 '서울'
의정부시의원 의견도 분분
내년 지방선거 '뜨거운 감자'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리버시티 아파트 외벽에 걸린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요구하는 대형 현수막. (사진=수락리버시티 관계자 제공)
[의정부=뉴시스]김도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와 서울시 노원구 경계에 위치한 장암동 수락리버시티 1·2단지 아파트 주민들의 서울시 편입 요구가 좀처럼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의정부에 있지만 생활권이 대부분 서울 노원구 등지에서 이뤄져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는 것이 서울 편입 이유인데, 의정부시의회에서 조차 경계조정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6일 의정부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수락리버시티 1·2단지 1100여 가구는 의정부시 장암동에, 3·4단지 1200여 가구는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다.
2009년 8월 입주를 시작한 1·2단지에 주민들은 교통과 행정서비스의 불편 등 생활권이 노원구에 있다며 지난 2011년 청원을 시작으로 10년이 넘게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1·2단지에 사는 학생들은 의정부 내 학교와 통학거리가 멀어 교육청 간의 협의를 통해 서울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의정부보건소나 행정복지센터를 가기 위해선 버스도 2번 이상 타야하는 등 대중교통 여건도 마땅치 않아 행정서비스에 대한 어려움도 많은 실정이다.
주민 A씨는 "장암동 동사무소가 먼데다 교통도 불편해 상계1동 동사무소를 이용하고 있다"며 "의정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사용이나 보건소 이용에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7월 1·2단지 아파트 외벽에 서울 편입을 요구하는 행정구역 경계조정 요구 대형 현수막 2개를 게시한 상태다.
하지만 주민들의 이 같은 요구에도 행정구역 경계조정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의정부시는 타당성조사를 위해 2200만원 상당의 용역 예산을 세웠으나 여전히 노원구와 용역 방식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발주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다 시는 지난 8월 수락리버시티 외벽에 붙은 대형 현수막이 불법이라며 철거와 함께, 1장당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예고한 상태다.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가 나와도 문제는 여전하다.
경기도의회·서울시의회·의정부시의회·노원구의회 등 지방의회 4곳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의정부시의원들 조차 의견이 다르다.
의정부시의원 13명 중 더불어민주당 김연균, 이계옥, 정선희 의원 등 3명은 반대 입장을, 국민의힘 임호석, 박순자, 김현주, 조금석 의원 등 4명은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 안지찬, 최정희 의원, 국민의힘 구구회 의원, 무소속 오범구, 김영숙, 김정겸 의원 등 6명은 "용역결과를 따라야 한다",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잘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연균 의원은 "수락리버시티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하다면 생활편의시설 등을 마련해 불편해소를 먼저하는 게 맞다"며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상당수의 지자체가 서울과 접해 있고 경계 때문에 문제가 많은데, 의정부시는 전국 지자체 중 면적도 작고 인구정책에도 힘써야 해 서울 편입만이 답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호석 의원은 "주민들이 겪는 대중교통 문제, 행정서비스 문제 등의 고통이 매우 크고, 급식 바우처카드와 재난기금 사용에도 매우 제한적이다"며 "지자체의 이익만을 위한 이기심을 내려놓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락리버시티 서울시 편입 문제'를 둘러싸고 주민 요구의 당위성도 있지만, 의정부시 전체적으로 서울 편입에 따른 손익계산이 얽혀 있어, 수락리버시티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쟁점화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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