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한명숙·옵티머스, 의혹의 끝은 尹…수사 박차

기사등록 2021/10/03 11:00:00

최종수정 2021/10/03 13:08:54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압수물 분석중

중앙지검 "현직검사 관여" 공수처 이첩

옵티머스·한명숙 사건 3개월째 수사중

손준성·윤석열 등 관련자 줄소환 전망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1.09.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1.09.30. [email protected]
[과천=뉴시스]하지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사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월 국민의힘 최종 후보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수처는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향후 수사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현재 윤 전 총장 관련 의혹만 3건을 수사 중이다. 이 중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검찰로부터 이첩받은 '고발 사주 의혹'의 사건기록 및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수사력의 절반가량을 투입해 '고발 사주 의혹' 규명에 집중해 왔다. 공수처는 지난달 6일 고발이 접수된 지 이틀 만에 고발단체와 제보자 조성은씨를 연달아 소환하며 사건 검토에 나섰다.

공수처는 조씨 조사를 진행한 당일 해당 사건을 입건하고, 하루 만에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8일에는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옛 수사정보정책관실) 및 손 검사와 함께 근무했던 성모 검사 등 2명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윤 전 총장은 이런 공수처의 입건을 두고 절차상 형식적인 피의자 신분일 뿐, 혐의 유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공수처 압수수색 진행 당시 "보여주기, 망신주기 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야권 탄압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같은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0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다만 손 검사가 직접 고발장을 작성했는지, 부하직원들에게 지시가 있었는지 등은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검찰의 이첩과 관련해 "(혐의를 발견했으면) 자기들이 기소하면 되지 왜 공수처에 넘기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막연한 정황을 아마 (수사에서) 손을 터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를 한 것 아니겠나. 저는 크게 의미 두고 있지 않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에 손 검사와 윤 전 총장의 직권남용 등 혐의 입증은 오롯이 공수처가 맡게 됐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 및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손 검사를 불러 관련자 소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가 언제쯤 이런 윤 전 총장을 소환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3개 사건 모두 윤 전 총장이 핵심 피의자로 입건된 만큼, 윤 전 총장을 상대로 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공제 7·8호 역시 윤 전 총장 조사 이후 '고발 사주 의혹'과 함께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공수처는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전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을 소환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해당 의혹은 한명숙 수사팀이 지난 2011년 한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재소자들에게 허위증언을 사주했다는 진정이 접수되며 불거졌다.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이 해당 진정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배당해 대검 감찰부의 자체 조사를 막고, 임 담당관을 수사에서 배제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공수처가 대검과 법무부를 압수수색해 감찰자료를 확보한 만큼, 윤 전 총장 등 핵심 피의자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과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30. 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30. [email protected]
'옵티머스 펀드사기 부실수사 의혹'은 윤 전 총장이 지난 2018~2019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사기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고발됐다.

해당 사건의 경우 수사3부에서 3개월째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 사건 역시 윤 전 총장이 직접적으로 개입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내부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로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을 반년 앞둔 상황에서 공수처는 윤 전 총장 관련 수사를 두고 속도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진욱 공수처장 역시 그간 윤 전 총장의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조만간 소환 조사가 줄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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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한명숙·옵티머스, 의혹의 끝은 尹…수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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