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남관·운주헌 등 130년 만에 부속건물 모습 드러나
호좌수영지·통영 삼도수군통제영 부속 건물과 비교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국보 제304호 진남관을 비롯해 운주헌, 남문 등 조선 시대 전라좌수영성 내 부속건물의 모습이 130여 년 만에 3D로 구현됐다.
29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4년째 문화재 전면 해체 보수공사로 전경을 직접 볼 수 없는 진남관과 전라좌수영 내 운주헌 및 성곽이 3차원 몰입형 인터페이스(3차원 디지털 모델링)를 이용해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디지털 지역 인문 콘텐츠 개발지원사업' 중간보고회를 통해 공개한 일부 3D모형은첨단 기술과 결합한 진남관과 운주헌(동헌) 등 일부 건물의 모습이 담겼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지난 5월 26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디지털 지역 인문 콘텐츠 개발지원사업'에 '디지털 3차원 몰입형 인터페이스로 복원한 전라좌수영' 내용의 사업으로 응모했다.
연구소는 호좌수영지 등 문헌고증과 함께 통영의 삼도수군통제영을 현장 조사했으며, 이를 통해 통제영 부속건물과 전라좌수영 부속건물을 비교·분석했다. 운주헌 등 건물의 형태 및 기능을 추정해 3개월 동안 3D 모델링 작업 결과를 최근 중간보고회를 통해 공개했다.
연구소와 협업하는 ㈜엔로벤은 연구를 통해 발굴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전라좌수영의 3차원 모델링을 올해 내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2022년까지 온라인 접속환경 세팅 및 3차원 인터페이스 매칭을 완료하고, 2023년부터 호국의 성지이자 역사적 교육의 산실인 전라좌수영성과 진남관 그리고 부속건물 77채를 130여 년 만에 최초로 여수시민과 국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25%로 2021년 11월 말 50%, 2022년 11월 말 100% 완료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진남관만 남아 있어 흔적을 찾기 어렵던 전라좌수영성과 부속건물(동헌, 향청, 중영, 군청 영역, 각종 창고와 포루, 성문 영역 등) 77채가 3차원 디지털로 복원된다.
3차원으로 구현된 전라좌수영성을 답사 동선에 따라 건물별로 용도와 역사적 기록을 쉽게 설명해 대중화하고, 온라인 체험의 장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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