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장동 사업 설계했다더니…모르쇠 작전"
"조국 사태 당시 조국이 보여준 태도와 판박이"
"고위 공직자 기본에 어긋나…대통령 어림없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해명이 "조국 사태 때 조국 전 장관이 보여줬던 태도의 판박이"라며 비난했다.
윤석열 캠프의 김용남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최소 7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화천대유측의 특혜 의혹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해명이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여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의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하며, 스스로 '대장동 사업은 내가 설계했다'더니,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이 하나하나 드러나자 이재명 후보는 모르쇠 작전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지분 7%만을 출자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개발 이익을 독식했는데도, 그 사업의 설계자임을 강조했던 이재명 후보는 "민간업자간의 이익 배분은 나는 모른다"며 발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하나은행, 국민은행과 같은 국내 굴지의 금융기관들이 화천대유라는 듣도 보도 못한 자본금 5000만원짜리 신생 회사에 사업 이익의 대부분이 가게끔 설계된 구조를 받아들이고 굴욕적인 동업을 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는 심복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행의 입을 빌어 '나는 모르니 금융기관에 물어 보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년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조국 사태 때 조국 전 장관이 보여줬던 태도의 판박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이 자녀의 입시 비리 문제,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한 것과 같은 모습이라면서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조국 전 장관을 보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가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고위 공직자가 지녀야 할 기본에 어긋난다. 그런데 대통령? 어림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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