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도·다양성·학술가치 측면 세계적·독보적 사례
내년에 보호각 건립·화석공원 조성 실시설계 용역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일원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과 익룡을 비롯한 1만여 개의 다양한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우리나라 백악기 척추동물발자국화석을 대표할만한 산지단이며 높은 밀집도와 다양성을 보인다.
특히, 이족 보행하는 7000여 개의 공룡발자국은 육식공룡의 집단 보행렬로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다.
국내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서도 육식공룡 발자국은 드물게 발견되며, 이곳의 육식공룡 발자국은 2㎝ 남짓한 아주 작은 크기의 발자국부터 50㎝가량 되는 대형 육식공룡 발자국까지 다양하다.
또한, 뒷발의 크기가 1m에 이르는 대형 용각류(목이 길고 커다란 몸집의 초식 공룡) 공룡의 발자국과 익룡, 악어, 거북 등 다양한 파충류의 발자국이 여러 층에 걸쳐 함께 발견된다.
이 화석들은 1억여 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동물들의 행동 양식과 서식 환경, 고생태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발자국 밀집도나 다양성, 학술적 가치 측면에서 세계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중에서도 양적·질적 독보적인 사례여서 천연기념물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경남도 노영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활용을 위해 2022년 보호각 건립 및 화석 공원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과 토지매입을 추진할 계획으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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