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난에 포스코 공장 일시 가동 중단
17~30일 중단 영향으로 약 4만톤 생산 차질
헝다 파산 위기…건설부문 철강 수요 줄수도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중국 헝다그룹 파산 위기에 이어 전력난까지 중국발 리스크가 커지면서 포스코 하반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헝다그룹 파산은 중국 부동산 침체에 따른 글로벌 명목소비 감소를, 전력난은 현지 공장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포스코 실적 개선세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7일부터 중국 장쑤(江蘇)성 장자강시에서 운영 중인 장가항포항불수강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가 석탄 가격 급등으로 현지 공장 전력 공급을 끊은 탓이다. 현재 제강과 열연공장 가동은 중단됐으며 하공정인 냉연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장하성 주중한국대사관 대사는 "중국 지방정부 측에서 전력 사용 제한을 하면서 장쑤성에 있는 포스코 스테인리스 공장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며 "현재 중국 9~10개 성에서 전력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이 차별적 대우를 받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이 전력 공급을 제한한 것은 현지 화력발전소들이 석탄 가격 급등으로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것이 화근이 됐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중국은 발전용 석탄의 50% 이상을 호주산으로 사용해 왔다. 호주산 수입 금지에도 아직 대체원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석 연료 발전을 규제한 것 또한 전력난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포스코가 1997년 중국 샤강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스테인리스 생산 공장이다. 제강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생산되는 곳으로 중국내 스테인리스 공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설비를 증설하며 쇳물 생산량은 연산 100만톤에 달한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하루 약 3000톤(t)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까지 계산하면 전체 감산 규모는 약 4만t 정도다. 내달 1일부터 중국 국경절로 7일까지 연휴라서 가동 중단이 더 길어질 수 있다. 국경절 기간 공장 가동 여부는 지방 정부가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강소성 정부는 철강, 시멘트, 유리 등 전력 사용량이 높은 산업군에 대해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강소성 내 철강기업들은 지난 17일부터 가동을 일부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10월부터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간 생산량에는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선 중국 헝다그룹이 파산위기에 처하면서 포스코 또한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헝다그룹의 부동산 건설부문은 중국 280여개 도시에서 1300여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헝다그룹 파산 위기가 건설부문 철강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글로벌 철강 수요의 55%를 차지한다. 이 중 부동산 비중은 32%로 추정된다"며 "중국 부동산의 글로벌 철강 수요 비중은 17%로 (헝다그룹 사태에 따른) 향후 방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7일부터 중국 장쑤(江蘇)성 장자강시에서 운영 중인 장가항포항불수강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가 석탄 가격 급등으로 현지 공장 전력 공급을 끊은 탓이다. 현재 제강과 열연공장 가동은 중단됐으며 하공정인 냉연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장하성 주중한국대사관 대사는 "중국 지방정부 측에서 전력 사용 제한을 하면서 장쑤성에 있는 포스코 스테인리스 공장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며 "현재 중국 9~10개 성에서 전력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이 차별적 대우를 받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이 전력 공급을 제한한 것은 현지 화력발전소들이 석탄 가격 급등으로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것이 화근이 됐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중국은 발전용 석탄의 50% 이상을 호주산으로 사용해 왔다. 호주산 수입 금지에도 아직 대체원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석 연료 발전을 규제한 것 또한 전력난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포스코가 1997년 중국 샤강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스테인리스 생산 공장이다. 제강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생산되는 곳으로 중국내 스테인리스 공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설비를 증설하며 쇳물 생산량은 연산 100만톤에 달한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하루 약 3000톤(t)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까지 계산하면 전체 감산 규모는 약 4만t 정도다. 내달 1일부터 중국 국경절로 7일까지 연휴라서 가동 중단이 더 길어질 수 있다. 국경절 기간 공장 가동 여부는 지방 정부가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강소성 정부는 철강, 시멘트, 유리 등 전력 사용량이 높은 산업군에 대해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강소성 내 철강기업들은 지난 17일부터 가동을 일부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10월부터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간 생산량에는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선 중국 헝다그룹이 파산위기에 처하면서 포스코 또한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헝다그룹의 부동산 건설부문은 중국 280여개 도시에서 1300여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헝다그룹 파산 위기가 건설부문 철강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글로벌 철강 수요의 55%를 차지한다. 이 중 부동산 비중은 32%로 추정된다"며 "중국 부동산의 글로벌 철강 수요 비중은 17%로 (헝다그룹 사태에 따른) 향후 방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