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올해 대출이 크게 증가한 카드사를 따로 불러 총량 지침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여신금융협회, 현대카드, 롯데카드 관계자들과 함께 카드사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현재 가계부채 관련 연간 대출 목표치를 200%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다. 두 카드사는 가계부채 연간목표를 초과한 사유를 말하고, 향후 관리계획을 마련하겠다고 금융위에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은행권의 대출 규제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카드론은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한다. 쉽고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지만, 금리가 연평균 금리가 13% 안팎으로 고금리에 속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이 전날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4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늘었다. 카드론 이용액은 28조9000억원으로 1년새 1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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