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연합(EU)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중국 동영상앱 틱톡(TikTok)의 역내 테이터 보호 상황에 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BBC와 마켓워치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EU에서 중국 바이트댄스(字節躍動) 산하 틱톡을 담당하는 아일랜드 당국이 동사의 아동 개인자료 처리와 중국 내 데이터 보관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세계 빅테크 상당수가 데이터센터 등 유럽 거점을 두고 있는 아일랜드는 자국 데이터보호위원회(DPC)가 EU 관련 부문의 규제당국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EU는 연관 규정을 위반한 글로벌 인터넷 기업에는 세계 매출액 가운데 최대 4%를 벌금으로 부과하고 있다.
DPC는 성명을 통해 틱톡의 조사 안건에 대해 우선 "18세 미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정한 플랫폼과 13세 미만 나이 확인 등 개인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틱톡이 중국에 개인 데이터를 이관하는데 더해 EU 역외로 개인 데이터를 옮겨 보관하면서 EU의 데이터 보호법을 준수하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앞서 틱톡은 8월 '숨겨진 광고'와 부적절한 콘텐츠에서 미성년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응할 목적으로 10대 청소년 이용자의 프라이버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DPC는 9월 들어 EU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에 근거해 페이스북 산하 대화앱 왓츠앱에 2억2500만 유로(약 3110억원)의 과징금을 매겼다.
당시 DPC는 “왓츠앱이 그동안 유럽 내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어떻게 수집되고 사용되는지 등에 대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고 페이스북과 데이터 공유 여부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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