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950년대 주부의 생활상과 레시피를 그려낸 소설 '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미디어창비)가 출간됐다.
이 소설에서 1950년대 넬리와 2010년대 앨리스, 두 여성의 이야기가 낡은 요리책을 매개로 시간을 건너 교차하며 각자 결혼 생활의 실체를 깨닫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넬리의 요리책과 편지를 읽으며 1950년대 패션과 레시피를 하나둘씩 받아들이던 앨리스는 어느새 넬리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자기 인생을 위해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행동한 넬리처럼 앨리스도 자기 삶의 방향을 자기 힘으로 바꾸고자 한다.
'완벽한 아내'라는 허상과 사회적 기대치를 깨부수며 나아가는 이 소설은 그간 주로 스릴러의 희생양으로만 다뤄졌던 여성들의 주체적인 선택과 복수가 주는 쾌감을 솜씨 좋게 선보이며 She Reads 선정 2020년 가장 기대되는 여성 소설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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