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별세, 개신교계 애도…"세계적인 목회자였다"

기사등록 2021/09/14 13:44:52

최종수정 2021/09/14 13:45:54

[서울=뉴시스]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원로목사  (사지=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021.09.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원로목사  (사지=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021.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86) 별세 소식에 개신교 단체들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교회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신 조용기 목사 소천을 가슴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고인에 대해 “한국교회의 부흥기를 이끈 위대한 복음 전도자이자 세계적인 목회자였다"며 "1958년 천막교회로 개척하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계 최대 교회로 부흥 성장시켰을 뿐 아니라 성령운동을 통한 민족복음화에 투신했다"고 평했다.

이어 "80년대에는 세계 선교로 지경을 넓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3일간 열린 대성회에 참석한 4만명 중 1만5000명이 회개하고 결신하는 등 구령사업에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했다"며 "사회구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 불우청소년과 무의탁 노인을 위한 '엘림복지타운'을 건립했으며, '굿피플'을 통해 소외지역 개발과 빈곤퇴치, 아동보호 사업에도 앞장섰다"고 말했다.

특히 한교연은 고인의 보수 기독교 통합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했다. 한교연은 "고 조용기 목사가 한국교회에 남기신 선한 족적 중 하나는 1989년 12월 고 한경직 목사님과 함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창립하셔서 보수 기독교를 하나로 만드신 일"이라며 "어른들의 눈물의 기도와 각고의 노력으로 하나 됐던 보수 기독교가 그 후 분화과정으로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함은 어떤 변명으로도 고개들 면목이 없다"고도 했다.

한국교회총연합도 고인의 장례를 '한국교회장'으로 엄수하겠다며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교총은 이날 성명에서 고인에 대해 "20대인 1958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개척하여 60여 년간 목회하면서 세계 최대 교회를 이룬 능력의 목회자였다"며 "혼돈과 격변의 20세기 후반기에 복음으로 시대를 이끈 위대한 설교자이자 뛰어난 영성가로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확산에 지대한 공헌을 남겼다"고 평했다.

이에 한교총은 "대표회장회의 결의로 고 조용기 목사님의 장례를 '한국교회장'으로 엄수하면서 고인을 애도하며, 순복음교회와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임재와 위로의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 목사는 14일 오전 7시13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은 지난해 7월 교회 집무실에서 출입문에 머리를 부딪친 사고를 당했고, 같은 달 뇌출혈 증세를 보여 수술을 받았다. 지난 2월 부인 고(故)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이 세상을 떠나 유족으로는 희준, 민제, 승제 세 아들이 남았다.

조문은 15일부터 17일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대성전 1층)이다. 장례예식은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열린다. 장례위원장은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이철 소강석 목사가 맡았다.  하관예배는 같은 날 오전 10시 경기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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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별세, 개신교계 애도…"세계적인 목회자였다"

기사등록 2021/09/14 13:44:52 최초수정 2021/09/14 13: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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