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역전 구도에 '호남 표심' 결정타
丁 후보직 사퇴에 李 캠프 전략적 침묵
이재명 도덕적 흠결 지적…공통점 부각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정세균 전 총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중도하차가 역전을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전 대표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정 전 총리의 연고가 있는 호남에서 그와 공통점이 많은 이 전 대표에게 표심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지난 12일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슈퍼위크까지 누적 득표율이 31%인 이 전 대표로서는 51.41%로 과반을 점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따라잡기 위해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와의 득표율 격차를 첫 주 26.53%포인트에서 지난 주말 20.33%포인트로 좁힌 것에 주목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승부처는 25~26일 열리는 호남 경선이 될 전망이다. 광주·전남과 전북의 대의원·권리당원은 약 20만명에 달해 약 11만표인 이 지사와의 표차를 좁힐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밀어주는 전략적 투표 성향 탓에 호남 성적표는 이후 서울, 수도권, 부·울·경 순회경선과 2·3차 국민 선거인단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클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중에 다시 호남권을 훑을 계획이며, 캠프는 호남 민심을 지근거리에서 청취하기 위해 의원단 회의를 호남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비록 정 전 총리의 하차 전 합계 득표율은 4%대에 그치지만, 이 전 대표로서는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한 표라도 더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 전 총리는 13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한 후보직 사퇴 선언에서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 전 총리의 득표율을 누가 흡수할지 관심이 더 높아진다.
이 지사는 같은 시각 기자회견에서 이를 의식한 듯 "오늘의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만든 것은 사실 정세균 후보"라며 "2010년 정세균 대표가 공천해 성남시장이 됐고 그 토대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고 두 사람의 인연을 부각시켰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정 전 총리 사퇴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의 단일화 관측에 대해 정 전 총리가 불쾌감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완주 의사를 표시했던 것을 감안한 전략적 침묵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모두 호남 출신인데다 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의 도덕적 흠결을 지적해왔던 터라 이 전 대표 쪽으로 표심이 이동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 캠프의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살아온 궤적이 비슷해서 호남 사람들로서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그 갈등은 덜어준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 전 대표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정 전 총리의 연고가 있는 호남에서 그와 공통점이 많은 이 전 대표에게 표심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지난 12일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슈퍼위크까지 누적 득표율이 31%인 이 전 대표로서는 51.41%로 과반을 점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따라잡기 위해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와의 득표율 격차를 첫 주 26.53%포인트에서 지난 주말 20.33%포인트로 좁힌 것에 주목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승부처는 25~26일 열리는 호남 경선이 될 전망이다. 광주·전남과 전북의 대의원·권리당원은 약 20만명에 달해 약 11만표인 이 지사와의 표차를 좁힐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밀어주는 전략적 투표 성향 탓에 호남 성적표는 이후 서울, 수도권, 부·울·경 순회경선과 2·3차 국민 선거인단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클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중에 다시 호남권을 훑을 계획이며, 캠프는 호남 민심을 지근거리에서 청취하기 위해 의원단 회의를 호남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비록 정 전 총리의 하차 전 합계 득표율은 4%대에 그치지만, 이 전 대표로서는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한 표라도 더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 전 총리는 13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한 후보직 사퇴 선언에서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 전 총리의 득표율을 누가 흡수할지 관심이 더 높아진다.
이 지사는 같은 시각 기자회견에서 이를 의식한 듯 "오늘의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만든 것은 사실 정세균 후보"라며 "2010년 정세균 대표가 공천해 성남시장이 됐고 그 토대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고 두 사람의 인연을 부각시켰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정 전 총리 사퇴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의 단일화 관측에 대해 정 전 총리가 불쾌감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완주 의사를 표시했던 것을 감안한 전략적 침묵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모두 호남 출신인데다 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의 도덕적 흠결을 지적해왔던 터라 이 전 대표 쪽으로 표심이 이동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 캠프의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살아온 궤적이 비슷해서 호남 사람들로서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그 갈등은 덜어준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