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엄중한 진행 촉구"
10일, 압수수색엔 11시간 대치…이날은 "적법" 강조
[서울=뉴시스] 양소리 최영서 수습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13일 김웅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첫 번째 시도가 무산된 이후 나흘 만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차 압수수색과는 달리 공수처도 입법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다는 데 진지하게 접근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 이천 덕평 물류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공수처에 대해서도 최대한 빠르게 진상규명할 수 있도록, 너무 정치적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수사를 엄중히 진행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라는 조직이 만들어지고 처음으로 정치권에 대한 강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일 텐데, 공수처란 조직의 명예와 존재의 의미를 이번 수사를 통해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지난 10일 공수처가 김 의원 사무실의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11시간 동안 대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13일 이뤄진 압수수색의 경우) 적법하고, 그리고 영장에 적시된 압수물에 대해서는 우리 의원들이 협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특별한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다만 첫 번째(10일) 압수수색의 경우에는 압수물의 대상도 불분명했고 압수하는 절차도 기본적으로 지키기 못했기 때문에 너무 무리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이의제기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김 의원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이천으로 이동하기 전 김 의원 사무실에서 수색에 나선 검사들과 1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공수처가) 김 의원의 컴퓨터에서 보안을 해제하는 작업 중"이라며 "서로서로 평온한 가운데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짧게 설명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