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유튜브, SNS, 뷰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젊은 이용자들과 상호 작용할 때 한국 뷰티 산업은 한국 문화와 한류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16일 오후 5시부터 뉴시스 유튜브 채널로 방송하는 '2021 뉴시스 한류엑스포'의 '도시 서울, K뷰티를 브랜딩하다' 콘퍼런스 에 화상으로 출연한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얀 게비이제(Jan Geweise) 소비자 비즈니스 인사이트팀 선임연구원의 말이다.
게비이제 연구원은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세계 소비자 시장조사 결과를 근거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계 뷰티 시장이 나아가는 큰 흐름을 되짚었다.
스태티스타 조사에서 한국 여성 절반가량이 '화장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화장을 했을 때 더 자신감이 생긴다'고 답했다.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화장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은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이런 소비자들의 생각도 바꿔놓았다는 게 게비이제의 설명이다.
그는 "약 50% 한국 여성이 팬더믹 이후 외모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른 어느 국가보다 높은 수치"라며 "한국 여성 약 50%가 예전보다 화장을 덜하고, 이 역시 브라질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화장품 시장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특히 립스틱, 색조 화장품 매출 감소는 과거 대비 50%가량 줄었다고 한다. 재택 근무가 활성화되고, 행사·파티·모임을 피하면서다.
게비이제 연구원은 "색조 화장품에서 셀프케어, 스킨케어 제품으로의 트렌드 변화는 전 세계적인 경향"이라며 "단순하게 생각해 팬더믹 기간 동안 색조 화장품을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은 대신, 스킨케어를 부지런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익히 알려진 이런 흐름 속에서도 K뷰티 업계가 돌파구를 찾을 만한 대목으로 게비이제 연구원은 천연 화장품의 대두, 비대면 채널을 통한 유통 확대를 꼽았다.
그는 "천연 화장품은 최근 주류 시장으로 거듭났다"며 "한국에선 3분의 1 이상 응답자가 천연 화장품을 구매한다고 밝혔고, 한국에선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중에도 성장세가 지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천연 화장품에서 사람들이 주목하는 '천연'의 요소가 국가별로 다르다는 것도 흥미롭게 언급했다. 한국과 중국 소비자는 제품 원료가 천연인지 중점을 둔다면, 유럽과 미국은 동물 실험이 없거나 포장을 줄인 친환경, 지속 가능성 요소 등을 중시한다.
코로나19 속 화장품을 구매하는 비대면 경로도 다각화했다. 유튜브에 올려진 언박싱(개봉), 메이크업 튜토리얼, 미용제품 리뷰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제품을 사야겠다' 생각하게 만든다. 주 이용층은 세계 어디서나 16~29세 젊은 소비자들이다.
'올리브영', '화해', '이니스프리' 등 우리나라에 기반을 둔 뷰티 앱도 거론했다. 게비이제 연구원은 "브라질 또는 중국에선 한국보다 뷰티 앱이 훨씬 인기가 많아 해당 국가에선 한국 뷰티 앱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게 적절하다"며 "다른 국가에선 유튜브 활용이 더 적절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게비이제 연구원은 "팬더믹 이후 한국 뷰티 산업 잠재성은 매우 크다"며 "한국 (K뷰티 분야) 수출은 2021년에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19년 시작한 뉴시스 한류엑스포는 한국 문화 위상을 확인하고 연계 산업 성장을 북돋는 자리다. 서울시와 함께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서울관광재단이 후원했다. 올해 주제는 '한류 디지털을 입다'다. 서울 뷰티산업 성공 전략과 브랜딩 방안을 논의하고, K-뷰티 경쟁력을 살펴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6일 오후 5시부터 뉴시스 유튜브 채널로 방송하는 '2021 뉴시스 한류엑스포'의 '도시 서울, K뷰티를 브랜딩하다' 콘퍼런스 에 화상으로 출연한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얀 게비이제(Jan Geweise) 소비자 비즈니스 인사이트팀 선임연구원의 말이다.
게비이제 연구원은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세계 소비자 시장조사 결과를 근거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계 뷰티 시장이 나아가는 큰 흐름을 되짚었다.
스태티스타 조사에서 한국 여성 절반가량이 '화장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화장을 했을 때 더 자신감이 생긴다'고 답했다.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화장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은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이런 소비자들의 생각도 바꿔놓았다는 게 게비이제의 설명이다.
그는 "약 50% 한국 여성이 팬더믹 이후 외모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른 어느 국가보다 높은 수치"라며 "한국 여성 약 50%가 예전보다 화장을 덜하고, 이 역시 브라질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화장품 시장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특히 립스틱, 색조 화장품 매출 감소는 과거 대비 50%가량 줄었다고 한다. 재택 근무가 활성화되고, 행사·파티·모임을 피하면서다.
게비이제 연구원은 "색조 화장품에서 셀프케어, 스킨케어 제품으로의 트렌드 변화는 전 세계적인 경향"이라며 "단순하게 생각해 팬더믹 기간 동안 색조 화장품을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은 대신, 스킨케어를 부지런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익히 알려진 이런 흐름 속에서도 K뷰티 업계가 돌파구를 찾을 만한 대목으로 게비이제 연구원은 천연 화장품의 대두, 비대면 채널을 통한 유통 확대를 꼽았다.
그는 "천연 화장품은 최근 주류 시장으로 거듭났다"며 "한국에선 3분의 1 이상 응답자가 천연 화장품을 구매한다고 밝혔고, 한국에선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중에도 성장세가 지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천연 화장품에서 사람들이 주목하는 '천연'의 요소가 국가별로 다르다는 것도 흥미롭게 언급했다. 한국과 중국 소비자는 제품 원료가 천연인지 중점을 둔다면, 유럽과 미국은 동물 실험이 없거나 포장을 줄인 친환경, 지속 가능성 요소 등을 중시한다.
코로나19 속 화장품을 구매하는 비대면 경로도 다각화했다. 유튜브에 올려진 언박싱(개봉), 메이크업 튜토리얼, 미용제품 리뷰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제품을 사야겠다' 생각하게 만든다. 주 이용층은 세계 어디서나 16~29세 젊은 소비자들이다.
'올리브영', '화해', '이니스프리' 등 우리나라에 기반을 둔 뷰티 앱도 거론했다. 게비이제 연구원은 "브라질 또는 중국에선 한국보다 뷰티 앱이 훨씬 인기가 많아 해당 국가에선 한국 뷰티 앱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게 적절하다"며 "다른 국가에선 유튜브 활용이 더 적절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게비이제 연구원은 "팬더믹 이후 한국 뷰티 산업 잠재성은 매우 크다"며 "한국 (K뷰티 분야) 수출은 2021년에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19년 시작한 뉴시스 한류엑스포는 한국 문화 위상을 확인하고 연계 산업 성장을 북돋는 자리다. 서울시와 함께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서울관광재단이 후원했다. 올해 주제는 '한류 디지털을 입다'다. 서울 뷰티산업 성공 전략과 브랜딩 방안을 논의하고, K-뷰티 경쟁력을 살펴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