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있어 평화 회담 개최 등 외교적 지위를 높여온 카타르가 아프간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이번 카타르의 대표단 파견이 탈레반의 과도정부 발표 이후 첫 아프간 수도 방문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정치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카타르 고위급 대표단에 셰이크 모하마드 빈 압두르 라만 알타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알타니 외무장관은 탈레반 내각의 수장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를 만났다. 또 카타르 대표단은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간 정부 대통령과 탈레반과 평화회담을 진행했던 아프간 정부 측 협상 대표 압둘라 압둘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2013년부터 카타르 수도 도하에 정치사무소를 뒀다. 카타르는 또 탈레반 지도부의 망명을 도왔고 미국과 탈레반 간, 아프간 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회담 개최도 지원했다.
이러한 외교적 노력에 아프간 사태 이후 카타르는 국제적 '키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카타르는 지난 수개월 동안 아프간에서 탈출하는 사람들의 대피지로 이용됐고, 유엔 등 국제기구들은 아프간 원조에 대한 도움과 지원을 카타르에 요청하고 있다.
카타르 항공은 지난주 미국 시민을 포함한 250명 이상의 외국 국적자들을 이송하며 카불 국제공항에서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첫 번째 항공사가 됐다.또 카불 국제공항 재가동을 위해 터키와 함께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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