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무난하게 타인과 어울리는 이를 선호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예민한 사람은 환영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 느리고 서툴고 부족하고 유별나다고 폄하되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이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남으려고 본래 자기를 숨기고 예민하지 않은 척, 다른 사람과 똑같은 척 가면을 쓰고 연기하면서 불필요하게 우울과 불안, 수치심, 죄책감, 낮은 자존감, 왜곡된 자아상, 번아웃에 시달리기 쉽다.
책 '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의 저자인 저널리스트 제나라 네렌버그도 UC 버클리와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 대학교를 졸업하고 CNN 등의 언론사에서 활동할 만큼 누구 못지않게 개인적 성취를 이뤘지만,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여러 직장을 전전하고 부부 관계도 악화일로를 걸으며 상실감과 혼란, 고립감, 자격지심에 시달리던 저자는 그 이유를 찾다가 ‘신경다양성’이라는 개념을 마주했고, 자신이 자폐 스펙트럼에 ADHD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는 신경다양성이라는 주제를 파고들어 연구하고 마음의 작동 방식이 자신처럼 남다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스로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나아가 세상 속에서 재능을 펼칠 방법을 발견했다.
이 책은 민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신경다양성을 지닌 이들이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제시하고 동시에 효과적인 감정 및 행동 조절 기법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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