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8.5조 증가…"전세·집단대출 지속 증가"

기사등록 2021/09/08 12:00:00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1.2조 늘어 증가폭 대폭 축소

전세·집단대출 위주로 주담대 7.2조 증가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8조5000억원 늘어 증가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 청약증거금 환불 등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증가폭이 대폭 축소된 영향이다. 다만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 등 실수요 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 늘어나 전월(15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9.5%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올 3월 8.5%에서 지난 4월 10%까지 확대된 이후 줄곧 9~10% 수준을 맴돌고 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7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7조4000억원) 보다 2000억원 줄었다. 은행권에서 전세대출(2조8000억원) 및 집단대출(1조9000억원)이 지속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5월 각각 2조3000억원, 9000억원 늘었던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은 6월 2조2000억원, 2조원, 7월 2조8000억원, 1조9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월초 청약증거금 환불 등으로 지난달 1조4000억원 늘어 전월(7조9000억원)대비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 늘어 전달(9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3조4000억원 줄었다. 주담대는 전세대출(2조8000억원)과 집단대출(1조9000억원)을 중심으로 전월과 비슷한 증가폭을 나타냈다. 신용대출은 5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2조3000억원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3조4000억원)됐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2조9000억→1조6000억원), 보험(1조원→-1000억원), 여전(8000억원→3000억원), 저축은행(9000억원→5000억원) 순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8조5000억원)은 전월(15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9월 이후에는 가을철 이사수요로 인한 전세대출 등 주택관련 자금수요, 기업공개(IPO) 지속 등 대출 증가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대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촘촘한 관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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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8.5조 증가…"전세·집단대출 지속 증가"

기사등록 2021/09/08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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