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신용대출 10년 만기 빌렸다면...월 7만원 더내야
대출 조건, 개인 신용도에 따라 달라...주담대 등 대출금액 클때 이자 부담
대출 금리 오르면 이자 일할 계산해 반영
전문가들 "당장 큰 부담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 커"
[서울=뉴시스] 박은비 최선윤 기자 = #1. A씨는 올해 1월1일 B은행에서 3% 금리로 1억원의 신용대출을 개시해 120개월에 걸쳐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 A씨의 월평균 이자액은 13만2274원으로 원금까지 매달 96만5607원씩 상환해왔다. 그러다 이달 1일부터 신용대출 금리가 4%로 올랐고, 오른 금리를 반영했을 때 A씨의 월평균 상환금액은 104만원1608원으로 늘어난다. 다음달 1일부터 매달 7만원 가량을 더 내게 되는 셈이다.
#2. C씨는 1년 전 D은행에서 1억원 한도로 신용대출을 받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달 22만7500원씩 갚으면 됐지만, 금리가 0.31%포인트가량 오르면서 이제는 같은 조건이라도 매월 25만3333원을 부담해야 한다. 3만원 정도 더 내게 됐는데 추가 금리 인상 뉴스를 보면서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재테크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은행 대출금리가 무섭게 오르면서 대출고객(차주)들의 빚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오르고 이자 부담도 커지면서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통상적으로 대출 이자를 일할(日割) 계산한다. 예컨대 3% 금리로 돈을 빌렸는데 일주일이 지나 금리가 4%로 올랐다면 해당 금리에 맞춰 이자가 하루 단위로 붙는다.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모두 동일하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기준을 적용했을 때 내 대출금리는 6개월마다 바뀐다. 코픽스 금리 변동은 일주일 간격이기 때문에 해당 은행이 이날 금리를 인상했다면 지난주에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는 당장 변동 사항이 없다. 다만 6개월이 지났을 때 인상 시점부터 일할 계산해서 한달치 이자를 적용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7월 기준 3.03~3.63%로 집계됐다. 1년 전 2.34~2.7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오른 수치다. 지난해 2%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이 1년 뒤 연장하려고 하면 그땐 같은 조건이라도 3%대 금리가 적용된다.
#2. C씨는 1년 전 D은행에서 1억원 한도로 신용대출을 받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달 22만7500원씩 갚으면 됐지만, 금리가 0.31%포인트가량 오르면서 이제는 같은 조건이라도 매월 25만3333원을 부담해야 한다. 3만원 정도 더 내게 됐는데 추가 금리 인상 뉴스를 보면서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재테크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은행 대출금리가 무섭게 오르면서 대출고객(차주)들의 빚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오르고 이자 부담도 커지면서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통상적으로 대출 이자를 일할(日割) 계산한다. 예컨대 3% 금리로 돈을 빌렸는데 일주일이 지나 금리가 4%로 올랐다면 해당 금리에 맞춰 이자가 하루 단위로 붙는다.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모두 동일하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기준을 적용했을 때 내 대출금리는 6개월마다 바뀐다. 코픽스 금리 변동은 일주일 간격이기 때문에 해당 은행이 이날 금리를 인상했다면 지난주에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는 당장 변동 사항이 없다. 다만 6개월이 지났을 때 인상 시점부터 일할 계산해서 한달치 이자를 적용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7월 기준 3.03~3.63%로 집계됐다. 1년 전 2.34~2.7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오른 수치다. 지난해 2%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이 1년 뒤 연장하려고 하면 그땐 같은 조건이라도 3%대 금리가 적용된다.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뺀 금리다. 가산금리를 올리는 만큼 대출금리가 올라가고 우대항목을 축소하는 만큼 최종금리가 올라간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 등으로 대응하면서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영업기밀로 여겨지는 가산금리는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깜깜이인 영역이다. 다만 약정 기간 도중에 가산금리를 바꿀 수 없고 우대금리 조정은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도 일방적으로 변경하면 차주한테 불리할 수 있다고 보고 우대금리 축소시 보통 신규나 연장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기간 동안 금리 인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기준금리인 셈이다.
여기에 더해 은행마다 가계대출 연간 총량 관리 목표가 있다보니 연말로 갈수록 대출이 빡빡해지는 구조다. 은행들은 최근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5000만원 이하로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대출 계획은 있지만 당장 받아야 될 대출이 아니라면 내년에 받는 게 낫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는 이야기"라며 "모든 은행이 연초에 실적 목표도 나오고 의욕적이라 비교적 금리가 저렴하고 한도도 많이 나온다는 게 보편적인 생각인데, 연말에 실적이 부진한 곳은 특판도 하니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추세는 대출 규제 정책이 너무 급작스럽고 확 바뀌다보니 고객 입장에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서 불안한 게 크다"며 "마이너스통장 최대한도가 하루아침에 반 토막 나는 식이다 보니 대출을 마냥 미루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영업기밀로 여겨지는 가산금리는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깜깜이인 영역이다. 다만 약정 기간 도중에 가산금리를 바꿀 수 없고 우대금리 조정은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도 일방적으로 변경하면 차주한테 불리할 수 있다고 보고 우대금리 축소시 보통 신규나 연장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기간 동안 금리 인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기준금리인 셈이다.
여기에 더해 은행마다 가계대출 연간 총량 관리 목표가 있다보니 연말로 갈수록 대출이 빡빡해지는 구조다. 은행들은 최근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5000만원 이하로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대출 계획은 있지만 당장 받아야 될 대출이 아니라면 내년에 받는 게 낫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는 이야기"라며 "모든 은행이 연초에 실적 목표도 나오고 의욕적이라 비교적 금리가 저렴하고 한도도 많이 나온다는 게 보편적인 생각인데, 연말에 실적이 부진한 곳은 특판도 하니까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추세는 대출 규제 정책이 너무 급작스럽고 확 바뀌다보니 고객 입장에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서 불안한 게 크다"며 "마이너스통장 최대한도가 하루아침에 반 토막 나는 식이다 보니 대출을 마냥 미루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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