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와 매출 둘다 잡아라"…식품업계의 이유 있는 라방 '열풍'

기사등록 2021/09/08 03:00:00

최종수정 2021/09/08 05:41:15

지난해 시범적 실시된 라이브커머스…올해 주요 판매채널 '우뚝'

신제품 홍보를 위한 비용 부담 적고 MZ세대 관심 높아 판매율↑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라이브커머스가 식품업계의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유튜브, 잼라이브, 그립, 카카오커머스 등 라이브커머스는 백화점, 대형마트, TV홈쇼핑, e커머스 등 기존 채널과 달리 제품 홍보를 위해 사용되는 비용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다.

비용 대비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의 인기가 높아 판매 대박을 기록한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주력 제품 판촉은 물론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 등을 적극 펼치고 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브커머스는 2015~2016년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왕홍(網紅)들의 판매 방식과 유사하다.

왕홍은 모바일 쇼핑을 많이 이용하는 빠링허우(80년대생)와 지우링허우(90년대생)들은 물건을 구매할 입소문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물건을 판매하며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비슷한 시기 국내에서는 대면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더욱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라이브커머스를 새로운 판매 채널로 떠올랐다. 라이브커머스는 비대면 판매 방식이지만 판매자와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식품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적극 도입했고 일부 업체는 준비한 물량을 상회하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3월 첫 라이브커머스를 실시한 신세계푸드는 3개월, 총 9회에 걸쳐 진행된 방송의 누적 시청수가 10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방송에서 선보인 제품들도 불티나게 판매됐다.

이후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관심은 유통·뷰티·패션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렌터카 판매를 비롯해 분양권 판매까지 판매 물품도 다양해졌다. 과거 홈쇼핑에서 판매되던 모든 물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홍보와 매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식품업계는 라이브커머스 활용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신제품 홍보는 물론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도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추석 명절을 맞아 '한뿌리 구증구포 흑삼' 신제품 5종을 선보이며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캐릭터 신묘한과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키로 했다.

신제품은 '한뿌리 구증구포 흑삼' 5종은 '구증구포 흑삼진 블랙스틱', '구증구포 흑삼진 골드스틱', '구증구포 흑삼진' 등 스틱형 3종과 '구증구포 흑삼대보 골드', '구증구포 흑삼대보' 등 파우치형 2종이다.

CJ제일제당은 8일 오후 6시 '신묘한이 일행을 위해 특별한 추석 선물세트를 찾으러 간다'는 콘셉트로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 구매자 선착순 1000명에게는 신묘한 캐릭터 머그컵을 증정한다.

삼양식품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한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였다. 방송은 지난 7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방송 진행은 개그맨 이용주가 맡는다. 이씨는 '삼양과 용남이형이 쏘는 삼양데이'를 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했다.

삼양식품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리뉴얼한 삼양라면 오리지널 제품을 대표 품목으로 구성했다. 삼양라면 오리지널 10입에 짜짜로니, 불닭맛장, 초코짱구 등 제품 및 굿즈를 랜덤으로 구성한 기획상품을 한정수량으로 선보였다.

일동후디스는 8일 오전 11시,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를 50% 이상 할인 판매하고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방송은 '사랑꾼 김재우가 추천하는 명절 선물'이라는 콘셉트로 방송인 김재우와 쇼호스트가 함께 진행한다. 이날 방송되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손잡이형)' 16입 및 32입은 각각 정가에서 절반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업체의 경우 소위 매출 대박이 난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도 설 명절, 밸런타인데이 등 특정 시즌을 겨냥한 상품 판매를 위한 창구로 활용된 이후 홍보와 매출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라이브커머스가 식품업계의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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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와 매출 둘다 잡아라"…식품업계의 이유 있는 라방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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