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시간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
접종 완료자 포함하면 '6인 모임' 가능
서울 강남역·홍대 등 번화가 한산해
업주들 "1시간 차이, 그리 크지 않아"
[서울=뉴시스] 박민기 신귀혜 수습 이소현 수습 기자 = 정부 방침에 따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등이 일부 완화되면서 6일부터 영업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1시간 늘어나고 백신 접종자가 포함한다는 조건 아래 '6인 모임'이 허용된 가운데, 이 조치가 시행된 첫 날 번화가는 대체로 한산했다.
일부 상인들은 "6인 이상 모임이 허용됐지만 별로 감흥은 없다"며 정부 방침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뉴시스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서울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일대를 돌아봤지만 예상과 달리 오후 6시 이후 4명 이상이 모여 식당 및 술집을 찾는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강남역 인근 대표적 번화가인 강남역 10번 출구 쪽 먹자골목과 11번 출구 쪽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2명이서 온 손님들이 가장 많았지만 내부에 설치된 테이블 중 절반 이상이 차 있는 식당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10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한 포차에는 10개 팀이 와있었지만 전부 2명 아니면 3명 모임이었다. 절반 가량의 나머지 테이블들은 빈 상태였고 포차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들보다는 포장 주문이 더 많이 들어오는 것처럼 보였다. 한 직원은 포장 주문 음식이 들어있는 봉지 5개를 들고 배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포차에서 일하는 직원은 "오늘 4명 이상 단체손님을 받은 적은 없다"며 "거리두기 완화 효과가 직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전과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10번 출구 쪽에 있는 다른 술집도 상황은 비슷했다. 5팀이 와있었지만 전부 2인 손님들이었고 매장에 위치된 테이블 3분의 2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사장 A씨는 "낮부터 장사를 했는데 4인 이상 단체손님은 못 받았다"며 "우리는 밤장사라서 영업 시간이 길어야 하는데 1시간 늘어난 것도 이전보다는 낫겠지만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전했다.
강남역 11번 출구 쪽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사장 B씨는 "오늘 4명이서 온 사람들 딱 한 팀 받았다"며 "사실 우리처럼 일하는 사람들이나 신경을 쓰지 일반 손님들은 거리두기가 바뀌었는지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6인 이상 모임이 허용됐지만 별로 감흥은 없다"며 정부 방침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뉴시스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서울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일대를 돌아봤지만 예상과 달리 오후 6시 이후 4명 이상이 모여 식당 및 술집을 찾는 경우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강남역 인근 대표적 번화가인 강남역 10번 출구 쪽 먹자골목과 11번 출구 쪽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2명이서 온 손님들이 가장 많았지만 내부에 설치된 테이블 중 절반 이상이 차 있는 식당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10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한 포차에는 10개 팀이 와있었지만 전부 2명 아니면 3명 모임이었다. 절반 가량의 나머지 테이블들은 빈 상태였고 포차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들보다는 포장 주문이 더 많이 들어오는 것처럼 보였다. 한 직원은 포장 주문 음식이 들어있는 봉지 5개를 들고 배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포차에서 일하는 직원은 "오늘 4명 이상 단체손님을 받은 적은 없다"며 "거리두기 완화 효과가 직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전과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10번 출구 쪽에 있는 다른 술집도 상황은 비슷했다. 5팀이 와있었지만 전부 2인 손님들이었고 매장에 위치된 테이블 3분의 2가 비어있는 상태였다.
사장 A씨는 "낮부터 장사를 했는데 4인 이상 단체손님은 못 받았다"며 "우리는 밤장사라서 영업 시간이 길어야 하는데 1시간 늘어난 것도 이전보다는 낫겠지만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전했다.
강남역 11번 출구 쪽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사장 B씨는 "오늘 4명이서 온 사람들 딱 한 팀 받았다"며 "사실 우리처럼 일하는 사람들이나 신경을 쓰지 일반 손님들은 거리두기가 바뀌었는지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번화가인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번화가도 한산했다. 내부에 테이블 17개를 마련한 한 식당은 거리두기용 좌석들을 제외하고 15개 테이블을 운영 중이었지만 오후 9시께 3개 테이블에만 손님들이 앉았다. 모두 1인 또는 2인으로 4인 이상 손님들은 없었다.
이 식당 사장은 "점심 때 6명 팀이 딱 하나 왔는데 백신을 다 맞은 사람들은 대부분 어르신 손님이 많다"며 "그래도 10시까지 영업하면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술이라도 한 잔 마시고 갈 수 있으니까 9시 영업보다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15분께 홍대의 한 피자집에는 5명이 함께 온 테이블이 하나 있었다. 자신들이 의료업계에 종사한다고 밝힌 이들은 "4명이 백신 접종을 마쳐서 오랜만에 모임을 가지러 나왔다"며 "1년 넘게 못 보다가 오늘 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기다렸는데 사라져서 너무 아쉬웠다"며 "이번 추석 연휴에 친척들도 보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무리 중 한 남성은 10시가 가까워지자 "빨리 먹어야 돼"라고 말하면서 소주 2병을 더 들고 오기도 했다.
오후 9시55분께가 되자 식당과 술집들은 간판 조명과 음악 등을 끄고 손님들에게 영업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오후 10시 정각이 되자 업주들은 손님들을 내보내고 마감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10시께 강남역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은 "이전에는 (거리두기 때문에) 많이 놀러가지 못했다"며 "영업 시간이 10시까지 늘어나니까 조금 더 놀 수 있어서 좋기는 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대 홍대입구역에서 만난 다른 20대 여성은 "영업 시간이 늘어나니까 좋기는 한데 백신을 맞아도 어차피 오후 10시까지밖에 못 노는 것 아니냐"며 "다른 나라에서는 독감처럼 보고 마스크를 벗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거리두기 4단계 지역 식당·카페 등에서 미접종·1차 접종자는 오후 6시 이전 4명,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 모일 수 있다. 접종 완료자가 포함될 경우 오후 6시 이후 최대 6인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다.
또 오후 9시로 앞당겼던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매장 영업 가능 시간은 오후 10시로 다시 1시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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