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류허 中 부총리, 규제 우려 "민영경제 지원 변함 없다"

기사등록 2021/09/06 15:57:56

중국 빅테크 등 압박 확대로 증시 가치 1735조원 증발

【베이징=AP/뉴시스】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중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18.03.24
【베이징=AP/뉴시스】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중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18.03.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이 빅테크를 중심으로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와 통제를 강화하면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류허(劉鶴) 부총리는 6일 민간경제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천명, 진화에 나섰다.

동망(東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는 이날 스자좡(石家莊)에서 화상 방식으로 열린 중국국제디지털경제(數字經濟) 박람회에 참석해 "민영경제를 지원해야 한다. 민영경제를 지원한다는 지침과 정책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서 중국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류허 부총리는 "경제 성장과 고용에 안정을 기하고 경제구조 강화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선 민영경제를 대대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언명했다.

류허 부총리는 민영경제가 전체 세수의 50% 이상, 국내총생산(GDP)의 60% 넘게, 도시 고용의 80%를 차지하며 시장주체의 90% 이상을 점유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개혁 방향을 견지하고 경제개방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최근 들어 거대 인터넷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부문을 겨냥해 압박과 규제를 확대함에 따라 신흥기업은 물론 전통기업까지 경영환경의 불투명감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소득격차 시정을 노린 '공동부유(共同富裕)'를 제창한 이래 중국 내에선 지도부의 발전정책 전환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環球時報)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당국의 단속을 '혁명'이라고 부른 일부 관영 매체의 논설을 맹렬히 비판했다.

후 편집장은 '공동부유'의 개혁이 통제를 확대해 사회 거버넌스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옹호했다.

반면 당 중앙재경위원회 한원수(韓文秀)는 공동부유에 관해 "빈곤층을 돕기 위해 부유층을 말살하려는 게 아닌가"고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당국이 빅테크와 교육산업, 오락산업 등을 상대로 연달아 규제와 단속을 하면서 증시에서는 중국주 급락으로 1조5000억 달러(약 1735조원) 가치가 순식간에 증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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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류허 中 부총리, 규제 우려 "민영경제 지원 변함 없다"

기사등록 2021/09/06 15:57: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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