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모태' 광주천 이야기] ⑧방직공장과 친일 단죄문

기사등록 2021/09/06 07:00:00

광주천변, 공업용수 공급-싼 땅값 방직공장 등 다양한 산업시설

일제 가네보방적 후신 전남방직 설립, 이후 일신방직 분리

전남방직내 김용주 동상 인근 '친일 단죄문' 설치

[광주=뉴시스] 배상현기자= 1960년대 광주 임동  전남방직. 2021.09.05 (사진=광주역사민속박물관 제공)praxis@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기자= 1960년대 광주 임동  전남방직. 2021.09.05 (사진=광주역사민속박물관 제공)[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일제강점기 광주천변에는 목화솜 공장과 정미소를 시작으로 명주실을 뽑는 제사공장, 광목을 짜는 방직공장, 발전소, 도축장까지 다양한 산업시설이 들어섰다. 광주천 물을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광주천과 서방천의 합류점 근처에는 오랫동안 전남방직과 일신방직이 있었다. 전남·일신방직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 가네보가 1935년 세운 방적회사 가네보방적의 후신이다. 가네보방적은 2500여 명의 공장노동자를 고용하면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강제하는 등 노동 착취를 일삼았다.

10대 여성 노동자들은 매일 12~14시간씩 일했고 주말에도 높다란 벽에 갇혀 공장 안에서만 지내야 했는데 월급은 7~9원, 당시 20kg 쌀 2포대를 살 수 있는 금액에 불과했다고 한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제76주년 광복절을 나흘 앞둔 11일 광주 북구 임동 전남방직 공장 앞에서 단죄문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김순흥 광주시 친일잔재 청산 태스크포스 위원장이 단죄문에 담긴 일제 방적회사의 노동수탈과 해방 이후 적산을 불하받은 김용주의 친일반민족행위를 설명하고 있다.  2021.08.11.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제76주년 광복절을 나흘 앞둔 11일 광주 북구 임동 전남방직 공장 앞에서 단죄문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김순흥 광주시 친일잔재 청산 태스크포스 위원장이 단죄문에 담긴 일제 방적회사의 노동수탈과 해방 이후 적산을 불하받은 김용주의 친일반민족행위를 설명하고 있다.  2021.08.11. [email protected]
이후 1951년 친일인사 김용주와  미군정 통역관이던 김형남이 적산기업 가네보방적을 불하받아 전남방직을 설립, 공동경영을 하다 1961년 김형남이 일신방직을 따로 설립하면서 분리됐다.

경남 함양 출신의 김용주(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아버지)는 경북도 도회의원, 조선임전보국단 발기인 등을 맡으면서 일제 찬양과 황국신민화 정책 선전을 하는 등 친일반민족행위를 했다.

광주시는 지난 8월11일 전남방직 내 김용주 동상 인근에서 일제 식민통치 잔재물에 대한 단죄문 제막식을 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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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모태' 광주천 이야기] ⑧방직공장과 친일 단죄문

기사등록 2021/09/06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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