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두고 정쟁 심화
선관위 불공정성 논란에 책임지려듯
洪·劉 등 "鄭, 윤석열에 유리하게" 반발
5명 후보 공정경선서약식 보이콧 압박
선관위 출범 10일만 경선일정 불투명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전격 사임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 여부를 둘러싸고 당 대선후보들 간에 벌어진 갈등과 그에 따른 선관위의 불공정성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홍원 선관위가 출범한 지 10일 만이다.
정 위원장의 사임으로 당 경선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대선후보 압박 면접 등 경선 일정이 선관위에서 정한대로 이뤄질지도 불투명해 보인다.
정 선관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경선후보 공정경선서약식에 앞서 이준석 당 대표와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유승민, 홍준표 후보 등은 정 선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와 밀약을 했거나 윤 후보에 유리한 경선룰을 도입하려 한다며 사퇴를 요구해왔다. 유 후보는 정 선관위원장에게 "유승민 캠프로 가라"며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이뤄진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과 관련한 선관위원 표결에서 반대6, 중재안 6으로 부결됐음에도 정 위원장이 재표결하겠다고 하자 전날 후보들 5명이 공정경선서약식에 불참하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경선서약식 파행이 불가피해지자 더 이상 선관위를 이끌기 힘들다고 판단한 정 위원장이 전격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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