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빠진 DDP 살림터, 이렇게 넓었나?...'D숲' 휑한 힐링의 맛

기사등록 2021/09/04 05:04:00

2년전 디자인스토어 업체 철수

휴식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

코로나 시대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展

광장처럼 연출...TV 보듯 디지털 영상 전시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DDP 기획전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시가 개막한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 D-숲에서 관람객들이 작품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집의 대화' 전시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한다. 2021.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DDP 기획전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시가 개막한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 D-숲에서 관람객들이 작품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집의 대화' 전시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한다. 2021.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물건을 팔던 매장이 빠지자 광장이 됐다. 툭 터져 시원해 보이는 공간은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1층. 'D-숲'으로 재탄생된 공간은 '시민 라운지'다.  과거 다양한 디자인스토어들이 입점해있던 공간에서 '모든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열린 공간'으로 2019년부터 새롭게 변화했다. 특히 DDP 건축물의 외계 비행선같은 독특한 디자인이 드러나 눈길을 사로잡는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자연스런 현상이기도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으로 DDP의 활기가 위축되면서 서울디자인재단의 과감한 투자 전략이 실현된 공간이다.

시민들에게 개방된 휴식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들이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꾸몄다.공연과 영화, 시민참여형 전시가 열리고 디자인 영감과 지식의 교류 플랫폼 포럼이 열리는 공간이 됐다.

서울디자인재단(주용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힘든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를 경험하면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휴식형 복합문화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 확산세속 '광장'의 기능은 멈추지 않고 있다.  'D-숲'은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2일 개막한 '집의 대화: 조병수 x 최욱'전시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공간으로서 집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를 조언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DDP 기획전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시가 개막한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 D-숲에서 관람객들이 작품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집의 대화' 전시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한다. 2021.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DDP 기획전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시가 개막한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 D-숲에서 관람객들이 작품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집의 대화' 전시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한다. 2021.09.02. [email protected]

건축가 조병수(BCHO파트너스 대표)와 최욱(원오원아키텍스 대표)이 직접 설계하고 거주하는 자택과 사무실을 비롯해 자연과 만나는 소통의 공간인 집을 소개한다. 작업의 근원이 되었던 미공개 드로잉부터 집에 있는 책과 사물, 거주하는 집과 일하는 장소로서의 집 등 더 나은 공간 경험을 보여준다.

전시는 그야말로 뻥 뚫렸다. 시원한 공간을 그대로 활용해, 쉼터 광장의 모습을 연출했다.

두 건축가의 전시는 디지털 자료를 활용한 영상 전시로, TV 보듯 앉아서 편하게 만나볼 수 있다. 조병수, 최욱 두 건축가가 생각하는 ‘집’에 대한 인터뷰 영상을 상영한다. '집 속의 집', '집', '일하는 집', '제안하는 집' 4개의 주제 영상을 선보인다.

조병수와 최욱은 1990년대 독립해 작은 집부터 대기업 프로젝트까지 선보이며 한국 거축계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여왔다. 자연과의 상생을 탐색하는 건축가들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DDP 기획전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시가 개막한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 D-숲에서 관람객들이 작품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집의 대화' 전시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한다. 2021.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DDP 기획전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시가 개막한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 D-숲에서 관람객들이 작품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집의 대화' 전시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한다. 2021.09.02. [email protected]

"좋은 공간은 편안함과 행복을 주는 것"이라는 두 건축가는 "자연환경을 이용한 한국건축은 코로나 시대 외국에서도 주목하는 건축"이라고 자보했다. "딱딱하고 규칙화된 서양문화와 달리 달항아리와 막사발처럼 비정형의 정감이 있는 한국 건축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맞게 임기응변식으로 적응해 살아온 흥이 있다"고 말했다.

조병수는 '경험'을 최욱은 '감각'을 녹여내 닮은 듯 다른 건축을 선보여왔다. 조병수는 '바람', 최욱은 '소리와 후각'에 집중한게 차이다.
 
재택 근무가 늘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때에 두 건축가의 풍부한 공간 경험을 느껴볼수 있는 전시다.

"집은 개인의 일상을 담는 그릇"이라는 조병수와 최욱 건축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물리적인 구조물만이 아닌 삶의 형식을 담는 집의 의미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DDP 기획전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시가 개막한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 D-숲에서 관람객들이 작품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집의 대화' 전시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한다. 2021.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DDP 기획전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시가 개막한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 D-숲에서 관람객들이 작품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집의 대화' 전시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한다. 2021.09.02.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의 주제를 확장시킨 포럼이 전시기간 중 열린다. 두 건축가는 발표와 토론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힐링 건축’ 여행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의 박진배 DDP운영본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 속에 내재된 ‘집’의 새로운 가치를 건축가의 깊은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10월3일까지.

건축가 조병수는 누구?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DDP 기획전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시 작가인 건축가 조병수 BCHO파트너스 대표가 2일 서울 동대문구 DDP 살림터에서 언론사 초청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집의 대화' 전시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DDP D-숲에서 개최한다. 2021.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DDP 기획전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시 작가인 건축가 조병수 BCHO파트너스 대표가 2일 서울 동대문구 DDP 살림터에서 언론사 초청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집의 대화' 전시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DDP D-숲에서 개최한다. 2021.09.02. [email protected]
건축가 조병수 대표작으로는 'ㅁ자집', '땅집', '지평집'이 유명하다.퀸마마, 키스와이어 센터, 남해 사우스케이프 등을 설계했다.

1994년 BCHO파트너스를 설립하고 ‘경험과 인식’, ‘존재하는 것, 존재했던 것’, ‘현대적 버내큘러’, ‘유기성과 추상성’, ‘막의 미학’ 등의 테마로 활동했다.

연세대학교,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대학교, 미국 하버드 대학교와 몬태나대학교 등에서 설계와 이론을 가르쳤으며,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한국건축가협회상, 아천상, 김수근문화상을 비롯 다수의 미국건축가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건축가 최욱은 누구?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DDP 기획전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시 작가인 건축가 최욱 원오원아키텍스 대표가 2일 서울 동대문구 DDP 살림터에서 언론사 초청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집의 대화' 전시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DDP D-숲에서 개최한다. 2021.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DDP 기획전 '집의 대화: 조병수X최욱' 전시 작가인 건축가 최욱 원오원아키텍스 대표가 2일 서울 동대문구 DDP 살림터에서 언론사 초청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 시대에 집에 대한 가치와 공간의 의미를 환기하고자 기획된 '집의 대화' 전시는 오늘부터 10월 3일까지 DDP D-숲에서 개최한다. 2021.09.02. [email protected]
2000년 설립된 원오원아키텍스의 대표이자 '도무스 코리아' 발행인이다. 홍익대학교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건축대학교에서 건축 설계 및 이론을 공부했으며, 미국 맥도웰 콜로니와 스페인 발파라이소 파운데이션에서 펠로우십을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대표작으로 학고재 갤러리,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가파도 프로젝트, 삼일빌딩 리노베이션,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등이 있다. 현대카드 영등포 사옥으로 2014년 김종성건축상을 수상했다. 2020년 의정부지유구보호시설 조성 설계공모에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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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9/04 05:04: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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