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비판 발언, 대부분 삭제"…TBS 출연 패널 폭로

기사등록 2021/09/02 23:43:16

최종수정 2021/09/02 23:47:56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TBS가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낸 'TBS 아고라' 패널의 발언을 통째로 들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넷 매체 직썰의 정주식 편집장은 2일 페이스북에 "다시 듣기를 듣고 tbs와 김어준에 대한 비판 발언 대부분이 삭제된 상태로 나갔다는 걸 확인했다"고 썼다.

정 편집장은 "삭제된 대목은 정치의 온도 변화에 따라 드러나는 김어준의 정파성, 뉴스공장이 진보의 가세연이라 불리는 이유, 똑같은 관점의 패널들만 우르르 나오는 정치 비평 코너들의 문제 등이었다"며 "호의적으로 말한 내용은 전부 담겨있는 걸 보면 분량상의 이유로 들어낸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함께 출연한 이경락 박사가 진행자의 행태를 점령군에 비유한 발언도 통째로 날아간 상태"라면서 "들어보니 음절단위로 편집을 해 놓아서 중간말은 다 어디가고 무슨 AI같이 앞뒷말만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정 편집장은 자신의 글이 보도된 이후 TBS가 분량상 편집을 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람들 진짜 사람이 우습나 보다. 방송이 제작진의 의도에 의해 왜곡 편집돼 나갔다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같이 출연했던 다른 패널과 진행자의 일치하는 의견"이라고 반박했다.

"나는 방송욕심도 분량욕심도 없는 사람이다. 내 말이 왜곡돼 전달되지 않았다면 몇분을 잘라내도 상관없다"면서 "분량이 잘려서가 아니라 청취자들에게 나의 의견이 왜곡되어 전달됐기에 불가피하게 페이스북에 나마 유감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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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비판 발언, 대부분 삭제"…TBS 출연 패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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