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민호 인턴 기자 = 미국 내 백인 우월주의와 반정부 극단주의 세력이 탈레반의 아프가시스탄 점령에 고무된 반응을 보이면서 정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존 코언 미 국토안보부 정보분석국장은 지난 27일 법집행 기관들과의 통화에서 최근 몇 주간 온라인에서 반정부주의자, 백인 우월주의자,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들의 우려되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탈레반의 "성공"이 미국에서 내전을 일으키는 데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코언은 국토안보부가 이민자들이 백인들의 존립을 위협한다는 음모론인 "거대한 교체"에 관해서도 분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수만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탈출한 데 따른 극우 집단의 반난민 정서와 맞물려 있다.
코언은 "그러한 이야기들이 이민자 공동체나, 특정 신앙 공동체, 심지어는 이민자들을 향한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반이민 정서 속에서 미국에 정착한 아프간인들이 극단주의 세력이 노리는 목표가 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는 최근 극우 극단주의 집단이 "탈레반을 모방하려는 욕망이나 아프간인들의 '침입'에 대한 폭력적인 레토릭의 증가"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의 카불 점령을 "조국, 자유, 종교에 대한 교훈"이라며 떠받드는 경우도 일부 있었다.
또 북미와 유럽의 신나치주의자들이 반유대주의와 동성애 혐오, 여성의 자유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이유로 탈레반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시테는 전했다.
일례로, 한 극우단체는 텔레그램을 통해 "농부들과 최소한의 훈련을 받은 이들이 전쟁에 나섰고, 정부를 되찾은 다음에는 국교를 법으로 정하고 반대파들을 처형했다"면서 "만약 서구의 백인 남성들이 탈레반과 같은 용기를 가졌다면 우리는 지금 유대인의 지배를 받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인 시민단체 ADL(Anti-Defamion League) 활동가 조안나 멘델손은 최근 온라인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레토릭이 공공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대로 무장을 갖추지 못한 반군이 세계 강대국을 물리칠 수 있다는 생각에 극단주의자들이 "탈레반에 대해 열망과 감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극단주의 단체들을 연구하는 메건 스콰이어 엘론대 교수는 탈레반의 승리가 난민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아프간 난민들을 탈출시키면서 탈레반을 들여오고 있다거나 아프간 난민들은 너무나 다르기에 진정한 시민이 될 수 없다는 식의 주장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스콰이어는 전했다.
이어 그는 "정말 반이슬람적이고 반이민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존 코언 미 국토안보부 정보분석국장은 지난 27일 법집행 기관들과의 통화에서 최근 몇 주간 온라인에서 반정부주의자, 백인 우월주의자,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들의 우려되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탈레반의 "성공"이 미국에서 내전을 일으키는 데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코언은 국토안보부가 이민자들이 백인들의 존립을 위협한다는 음모론인 "거대한 교체"에 관해서도 분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수만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탈출한 데 따른 극우 집단의 반난민 정서와 맞물려 있다.
코언은 "그러한 이야기들이 이민자 공동체나, 특정 신앙 공동체, 심지어는 이민자들을 향한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반이민 정서 속에서 미국에 정착한 아프간인들이 극단주의 세력이 노리는 목표가 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는 최근 극우 극단주의 집단이 "탈레반을 모방하려는 욕망이나 아프간인들의 '침입'에 대한 폭력적인 레토릭의 증가"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의 카불 점령을 "조국, 자유, 종교에 대한 교훈"이라며 떠받드는 경우도 일부 있었다.
또 북미와 유럽의 신나치주의자들이 반유대주의와 동성애 혐오, 여성의 자유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이유로 탈레반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시테는 전했다.
일례로, 한 극우단체는 텔레그램을 통해 "농부들과 최소한의 훈련을 받은 이들이 전쟁에 나섰고, 정부를 되찾은 다음에는 국교를 법으로 정하고 반대파들을 처형했다"면서 "만약 서구의 백인 남성들이 탈레반과 같은 용기를 가졌다면 우리는 지금 유대인의 지배를 받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인 시민단체 ADL(Anti-Defamion League) 활동가 조안나 멘델손은 최근 온라인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레토릭이 공공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대로 무장을 갖추지 못한 반군이 세계 강대국을 물리칠 수 있다는 생각에 극단주의자들이 "탈레반에 대해 열망과 감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극단주의 단체들을 연구하는 메건 스콰이어 엘론대 교수는 탈레반의 승리가 난민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아프간 난민들을 탈출시키면서 탈레반을 들여오고 있다거나 아프간 난민들은 너무나 다르기에 진정한 시민이 될 수 없다는 식의 주장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스콰이어는 전했다.
이어 그는 "정말 반이슬람적이고 반이민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