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 아버지 앞에서 등판…NC 강태경, 2⅓이닝 3실점

기사등록 2021/09/01 20:53:14

이동욱 NC 감독 징계로 강인권 수석코치가 대행 맡아

아들 강태경,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강태경.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강태경.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감독대행을 맡은 아버지 앞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NC 다이노스 우완 영건 강태경(20)이 아쉬운 모습을 보인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강태경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5피안타(2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교체된 강태경은 승패없이 물러났다.

NC 구단은 지난달 30일 방역수칙을 위반한 선수들에 자체 징계를 내리면서 이동욱 감독에게도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징계는 31일부터 적용돼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강인권 감독대행의 아들 강태경은 일찌감치 이날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내정돼 있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 아들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강태경은 팀을 이끄는 아버지 앞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프로 무대 데뷔전이었던 8월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날은 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타선이 1회초 선취점을 뽑아준 가운데 강태경은 1회말 고종욱, 추신수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정을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부터 흔들렸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강인권 감독대행.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강인권 감독대행.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강태경은 박성한에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강민에 역전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이현석에 좌측선상 2루타를 맞은 강태경은 김성현을 삼진으로 잡은 뒤 고종욱과 추신수를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강태경은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최정을 3루 땅볼로 잡고 대량 실점을 막았다.

NC가 3회초 정진기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다시 3-2 리드를 잡았지만, 강태경은 이를 지키지 못했다.

3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을 2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강태경은 한유섬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손민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강태경 대신 류진욱이 등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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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행 아버지 앞에서 등판…NC 강태경, 2⅓이닝 3실점

기사등록 2021/09/01 20:53: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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