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신화=뉴시스] 김혜경 기자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출신의 겅솽 (耿爽) 중국 유엔 부대표는 미군 등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대해 "책임의 끝이 아니라 성찰과 잘못을 바로잡는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31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겅 부대표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혼란은 외국 군대의 성급하고 무질서한 철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철수는 책임의 끝이 아니라 성찰과 잘못을 바로잡는 시작이라는 사실을 관련국들이 깨닫기 바란다"며, 아프가니스탄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 그리고 아프간 국민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권리에 대해 진심으로 존중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미국이 최근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IS-K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한데 대해 아프간 내 인구 밀집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에 더해 최근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에 대해서는 중국이 강하게 비난하고 있으며 외국 군대의 성급한 철수는 다양한 테러 조직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겅 부대표는 아프가니스탄이 다시는 테러의 발상지가 되거나 테러분자들의 근거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아프가니스탄이 향후 정치적 합의를 위해 지켜야 할 핵심"이라며 "탈레반이 정직하게 약속을 이행하고 모든 테러 조직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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