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사모펀드 매그나칩 인수에 제동..."안전보장 리스크"

기사등록 2021/08/31 20:05:4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시스템 반도체 제조사 매그나칩 세미컨덕터(Magnachip Semiconductor Corp)를 중국 사모펀드 와이즈 로드 캐피털(Wise Road Capital 智路資本)가 인수하는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과 연합조보(聯合早報) 등이 3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중국 사모펀드인 와이즈 로드의 매그나칩 매수가 미국에 '국가안전보장상 리스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매그나칩에 서한을 보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런 위험을 확인했다고 통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외국 첨단기업에 투자하려는 중국기업에 재차 장벽을 세운 모양새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와이즈 로드는 지난 3월 매그나칩을 14억 달러(약 1조6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 등 규제 당국이 매수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매그나칩은 2004년에 하이닉스의 경영 부진으로 인해 메모리 부문을 하이닉스에 남겨두고 비(非)메모리 부문을 미국 씨티 벤처캐피털에 넘기면서 출범한 반도체 제조업체이다.

한국에 생산과 연구개발 거점을 두고 매그나칩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DDIC)와 자동차 전원 관리 IC 등을 생산하고 있다.

매그나칩은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건에서 와이즈 로드에 매각에는 "미국의 국가안전보장상 리스크가 있어 바이든 대통령에 결단을 요청할 생각"이라는 서한을 미국 재무부로부터 27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장관이 의장을 맡은 외국인투자심의위는 지난 6월 와이즈 로드의 매그나칩 인수를 잠정 보류하도록 명령했다고 한다.

SEC에 건넨 문건에는 매그나칩 매각에 구체적으로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를 명시하지 않았다.

매그나칩은 와이즈 로드와 함께 외국인투자심의위애 더 많은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향후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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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사모펀드 매그나칩 인수에 제동..."안전보장 리스크"

기사등록 2021/08/31 20:05: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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