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022년도 예산안 내용
'지능형 반도체 R&D'에 3천억
백신 허브 구축에 5년간 2.2조
조선업 생산 인력 3천명 육성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정부가 K-반도체·백신 연구·개발(R&D) 등 예산으로만 내년 한 해 동안 1조원가량을 투입한다. 향후 50년간 성장 엔진이 될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내놓은 '2022년도 예산안'을 보면 정부는 차세대 전략 산업인 지능형 반도체 R&D에 3000억원을 편성했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 인프라 확충에는 134억원을 투자한다.
백신 허브 구축에는 7000억원을 쓴다. 이 중 R&D 몫은 3000억원이다. 오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총 2조2000억원(R&D 1조2000억원)을 넣는다.
민·관 역량을 총동원해 2023년까지 1조원 규모의 'K-글로벌 백신 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국고로 1000억원, 공공기관에서 3000억원을 대고 나머지 60%는 민간과 국부 펀드가 절반씩 부담한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국산 백신 1500만회분의 선급금 72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내년 예상 잔금 소요 1000만회분 1920억원을 반영했다.
원·부자재, 생산 공정 등 R&D 지원에 68억원을, 의사·과학자 육성에 237억원을 투입한다.
전략 산업 중 하나인 미래형 자동차 산업 조기 전환을 위해서는 부품 업계에 친환경 차량 투자 자금 200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같은 금액 만큼을 친환경차 내구성·자율 주행 고도화 예산으로 지급한다.
조선업 시황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 조선소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고(28억원), 생산 기술 인력 3000명을 양성한다(132억원).
창원·반월 시화 등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10개소의 물류·관제·에너지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데 1400억원을, 스마트 공장 간 연계를 위한 디지털 클러스터 3개소 신규 구축 등에 92억원을 투자한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일본 공급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핸 65개 선도 품목 개발 예산은 1000억원 증액(2조2000억→2조3000억원)한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전자 상거래 분야 수출 시장 진출을 장려하는 데 367억원을, 온라인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할 플랫폼을 만드는 데 55억원을 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