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심으로 기부·공급 지원 방안 검토 중"
선진국은 부스터샷…개도국은 이제야 접종 시작
"우리나라 기부는 시기상조…우리부터 접종해야"
"수요·유통기한 고려해 기부 가능하나 우려 있어"
"원활 접종 보장·기부 위한 대국민 설득 병행해야"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공급받는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코로나19 백신 83만5천회분이 지난 5월13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 경비 속 차량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1.05.13.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5/13/NISI20210513_0017448370_web.jpg?rnd=20210513200438)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공급받는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코로나19 백신 83만5천회분이 지난 5월13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 경비 속 차량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가 다른 나라에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하거나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기부가 적절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선진국에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검토하거나 시행하는 가운데 백신 불균형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백신 수급 불안정성을 줄이면서 국제 사회 일원으로 역할을 하려면 국내 원활한 백신 접종 보장과 대국민 설득이 병행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31일 접종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한 국가에 백신을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백신에 대한 기여할 수 있는 점들을 외교부가 중심으로 백신에 대한 기부나 백신 공급에 대한 지원 방안을 별도로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예방접종을 빠르게 진행했던 선진국에서 부스터샷을 시행하거나 검토하면서 백신 보급이 느린 국가들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백신 접종을 빠르게 진행했던 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면역 저하자, 접종 완료 5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 중이다.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우루과이, 칠레 등이 부스터샷을 진행 중이며,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도 오는 3~4분기 시행을 계획 중이다. 우리나라도 오는 4분기부터 부스터샷을 계획 중이다.
부스터샷은 기존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를 60%까지 떨어뜨리는 델타 변이 우세화에 대비하기 위해 고려됐다. 여기에 접종 6개월 후 면역원성이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스터샷 시행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부스터샷을 시행하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불균형이 심화하고, 또 다른 변이가 등장해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는 50억회분을 넘었다. 그러나 고소득 국가는 인구 100명당 접종 횟수가 111회인 반면, 저소득 국가는 2.4회에 불과했다. 100명당 접종 횟수가 6.5회인 아프리카는 대부분 최근에서야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선진국 공여(기부) 등을 통해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에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검토하거나 시행하는 가운데 백신 불균형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백신 수급 불안정성을 줄이면서 국제 사회 일원으로 역할을 하려면 국내 원활한 백신 접종 보장과 대국민 설득이 병행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31일 접종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한 국가에 백신을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백신에 대한 기여할 수 있는 점들을 외교부가 중심으로 백신에 대한 기부나 백신 공급에 대한 지원 방안을 별도로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예방접종을 빠르게 진행했던 선진국에서 부스터샷을 시행하거나 검토하면서 백신 보급이 느린 국가들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백신 접종을 빠르게 진행했던 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면역 저하자, 접종 완료 5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 중이다.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우루과이, 칠레 등이 부스터샷을 진행 중이며,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도 오는 3~4분기 시행을 계획 중이다. 우리나라도 오는 4분기부터 부스터샷을 계획 중이다.
부스터샷은 기존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를 60%까지 떨어뜨리는 델타 변이 우세화에 대비하기 위해 고려됐다. 여기에 접종 6개월 후 면역원성이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스터샷 시행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부스터샷을 시행하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불균형이 심화하고, 또 다른 변이가 등장해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는 50억회분을 넘었다. 그러나 고소득 국가는 인구 100명당 접종 횟수가 111회인 반면, 저소득 국가는 2.4회에 불과했다. 100명당 접종 횟수가 6.5회인 아프리카는 대부분 최근에서야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선진국 공여(기부) 등을 통해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로비=AP/뉴시스] 유니세프 직원이 23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한 모더나 백신 상자들을 확인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미국 정부가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케냐에 176만 회 분량의 모더나 백신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2021.08.23.](https://img1.newsis.com/2021/08/23/NISI20210823_0017870620_web.jpg?rnd=20210823173015)
[나이로비=AP/뉴시스] 유니세프 직원이 23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한 모더나 백신 상자들을 확인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미국 정부가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케냐에 176만 회 분량의 모더나 백신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2021.08.23.
우리나라 정부도 백신 기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선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백신이 수급만 잘 되면 문제없다. 계약 물량은 우리나라 인구를 초과한 지 오래됐지만, 문제는 그 시기가 계획대로 된다는 가정하에 된다는 것", "아직 우리도 맞지 않았다. 우리 국민이나 확실히 접종하고 보자", "더 기다리자 국민이 공감할 때까지 앞서지 말고" 등의 우려가 잇따랐다.
대다수는 지난 7~8월 모더나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간격이 6주로 한시 조정된 점을 들었다. "기부할 백신이 남았다면 접종 간격부터 다시 조정하고 해보면 어떨까"라고 의견도 많았다.
이처럼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앞으로 인도적인 목적으로 백신 기부를 하려면 원활한 접종 보장과 함께 대국민 설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계약한 1억9200만회분 중 대상자가 계속 줄어드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은 접종 수요와 유통기한 등을 고려해 기부를 생각할 수는 있겠다"면서도 "지금 문제는 원활하게 접종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기부하겠다고 하면 여러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독일은 최근 모더나 백신을 다른 유럽 국가에 양보했다. 코백스에 기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30만회분은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타지키스탄, 수단 등으로 보내졌다.
이는 백신 1차 접종자가 60%를 넘고 접종 완료자가 60%에 이르면서 접종 속도가 둔화하면서 백신 추가 물량이 필요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또 최근 부스터샷을 검토하면서 기부를 통해 국제 사회 비난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김 교수는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을 개발도상국에 원조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겠다"면서 "이와 함께 원조를 어떻게 할 것인지, 백신 수급엔 문제가 없는지 등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일부 네티즌은 "백신이 수급만 잘 되면 문제없다. 계약 물량은 우리나라 인구를 초과한 지 오래됐지만, 문제는 그 시기가 계획대로 된다는 가정하에 된다는 것", "아직 우리도 맞지 않았다. 우리 국민이나 확실히 접종하고 보자", "더 기다리자 국민이 공감할 때까지 앞서지 말고" 등의 우려가 잇따랐다.
대다수는 지난 7~8월 모더나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간격이 6주로 한시 조정된 점을 들었다. "기부할 백신이 남았다면 접종 간격부터 다시 조정하고 해보면 어떨까"라고 의견도 많았다.
이처럼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앞으로 인도적인 목적으로 백신 기부를 하려면 원활한 접종 보장과 함께 대국민 설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계약한 1억9200만회분 중 대상자가 계속 줄어드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은 접종 수요와 유통기한 등을 고려해 기부를 생각할 수는 있겠다"면서도 "지금 문제는 원활하게 접종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기부하겠다고 하면 여러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독일은 최근 모더나 백신을 다른 유럽 국가에 양보했다. 코백스에 기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30만회분은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타지키스탄, 수단 등으로 보내졌다.
이는 백신 1차 접종자가 60%를 넘고 접종 완료자가 60%에 이르면서 접종 속도가 둔화하면서 백신 추가 물량이 필요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또 최근 부스터샷을 검토하면서 기부를 통해 국제 사회 비난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김 교수는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을 개발도상국에 원조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겠다"면서 "이와 함께 원조를 어떻게 할 것인지, 백신 수급엔 문제가 없는지 등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