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내년도 예산안 내 이색 사업 정리
100명 뽑아 8개월간 영어 논문·면접 교육
우수 수료자 50명은 연수비 1천만원 지급
'소상공인 우수 아이디어'에 사업비 1억원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정부가 저소득 청년의 국외 연수비를 지원한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청년도 세계를 무대로 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가 31일 국무 회의 의결을 거쳐 내놓은 '2022년도 예산안'에는 이런 유형의 이색 사업이 20선 담겼다. 그중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정리했다.
저소득 청년 국외 파견·외국어 교육비 등 지원
저소득 청년 100명을 뽑아 8개월 동안 영어 논문 작성법, 외국어 인터뷰 및 면접 기술 등 글쓰기·말하기를 가르친다. 국제무대 명사나 국외 싱크탱크 인턴 등을 거친 경력자를 데려와 1대 1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학생 50명에게는 국외 연수비 1000만원씩을 지급, 세계 주요 싱크탱크·박물관·대학 등 관계 기관을 방문하고,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기재부는 "경제적 배경이 어려운 청년의 국제 역량 함양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해외 진출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면서 "세계 맞춤형 실무 인재를 양성해 한국의 국격과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무장 지대(DMZ) 평화의 길 통일 걷기' 행사
총예산은 5억원.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행사 참여자에게 2억원어치의 숙박 바우처를 지급하고, 1억5000만원을 들여 만든 안내 책자·지도를 배포한다. 통일 걷기 지자체 협의회 및 평화의 길 개척단 운영, 홍보 콘텐츠 제작 등에 1억5000만원을 쓴다.
강한 소상공인 오디션…사업 자급 1억원 지원
이들에게는 시제품 제작·제품 실증·브랜딩·디자인 등에 쓸 수 있는 사업 고도화 자금 5000만원을 지급한다. 대국민 평가단을 대상으로 최종 시연회를 펼치고, 온라인 투표를 통해 30개 팀을 상·중·하로 구분한다. 최우수 10개 팀에는 사업화 자금 5000만원씩을, 우수 10개팀에는 2000만원씩을 더 준다. 총예산은 29억원이다.
'문화가 있는 날' 실버 문화·예술인 공연 본다
1팀당 연 5회의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총 15억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공연 1회당 150만원(1인당 50만원씩) 한도로 사례비도 준다.
야간 관광 활성화…야영장 캠핑카 인프라 확충
캠핑카 활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반영해 관련 시설을 정비한다. 공공 야영장 내 캠핑카에 상수도·전기를 공급하고, 오수 처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덤프(Dump) 스테이션'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