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전문위 "임신부·12~17세 예방접종 권고"
국내 12세 접종가능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심사중
당국 "전문가, 청소년은 동의 기반 개별접종 권해"
"임신부는 화이자·모더나 중 하나 접종 방안 검토"
[서울=뉴시스] 구무서 임재희 기자 = 방역 당국이 40대 이하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는 4분기에 그동안 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와 임신부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12~17세는 국내에서 12세부터 접종이 가능한 화이자 백신으로, 임신부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접종이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경우 학생·학부모 동의를 받아 개별 접종하는 방안을 권장한 가운데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4분기 12~17세, 임신부, 부스터 샷 실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던 임신부와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해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를 반영해 임신부·소아청소년 및 추가접종에 대한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9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추진단 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8~9월 시행계획을 발표할 때도 4분기에는 임신부와 청소년,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 부분을 계획하겠다고 안내한 바 있어 임신부와 청소년의 접종 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아니다"라며 "접종 지침과 이상반응에 대한 조사 계획과 같은 세부적인 계획들을 차질없이 준비해 9월에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 등이 참여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소아·청소년에 대해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고 WHO(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접종 후 효과,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12~17세 소아·청소년을 접종 대상자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12~17세 접종 시기는 18세 이상 고위험군과 일반 인구 접종이 마무리된 이후 시작하도록 했다.
임신부에 대해서도 위원회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WHO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이 접종을 권장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임신부를 접종 대상자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청소년 접종, 학부모 등 동의 기반…화이자 맞을 듯
소아청소년·임신부에 대한 접종은 18-49세에 대한 1차접종을 9월까지 마무리한 후 4분기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등 관련 학회와 안전한 접종을 위한 세부시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12~17세 청소년에 대해서는 단체 접종보다는 개별 접종의 형태로 학부모와 학생 동의 기반으로 접종을 진행하는 것을 권고한 바가 있다"며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교육부, 전문가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12세 이상부터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제품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다. 식약처는 16세 이상이었던 화이자 접종 가능 연령을 7월16일 12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모더나 백신 접종 연령에 대해선 기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허가 변경 심사가 진행 중이다.
정 청장은 "청소년의 경우 화이자 백신이 12세 이상 사용 허가가 나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을 주로 접종할 예정"이라며 "모더나 백신은 접종 연령 하한선을 12세로 조정하는 허가 변경 사항이 검토 중이어서 허가가 변경이 되면 검토할 수 있겠다. 어떤 백신으로 접종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신부의 경우 화이자·모더나 중 하나를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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