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직 위원장 4명, 민주당 대선주자 캠프 합류

기사등록 2021/08/26 21:05:39

이수호·조준호·김영훈·신승철 전 위원장

민주노총 "노동자 외면, 보수정치 품에"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민주노총 집회 모습. 2021.07.2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민주노총 집회 모습. 2021.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직 위원장들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노동자 계급을 외면하고 보수정치 품으로 달려갔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26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수호, 조준호, 김영훈, 신승철 등 전직 위원장 4명은 최근 민주당 대선주자 지지 활동을 위해 민주노총 지도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수호 전 위원장은 박용진 후보 캠프, 조준호 전 위원장은 이낙연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김영훈, 신승철 전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 지지를 위해 연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 때 민주노총 대표로서 노동자 투쟁 선두에 서왔던 지도위원들이 진보정당 운동의 시련기를 견디지 못하고 보수정치 품으로 달려가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민주노총이 말하는 진보정당은 정의당, 진보당 등이다. 20여 년간 거대 양당이 집권하고 있는 구도 속에서 민주당도 보수정치와 다르지 않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민주노총은 "군사독재 정권 후예인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화, 친노동 세력으로 자부하는 노무현, 문재인 정권 또한 노동자 계급을 외면하고 배신한 점에서 보수정당과 차이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진보와 노동자 계급의 힘을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 돌아갈 것은 쓰디쓴 좌절과 회한밖에 없다"며 "민주노총은 110만 조합원과 함께 노동자 정치 세력화, 진보 집권의 희망을 간직하고, 쉼 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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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직 위원장 4명, 민주당 대선주자 캠프 합류

기사등록 2021/08/26 21:05: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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