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64%↑ 사상최대..."스마트폰 판매 세계 2위 부상"
자율주행 스타트업 선둥과기 903억원에 인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의 2021년 4~6월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급증한 82억 위안(약 1조4770억원)을 기록했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샤오미가 전날 발표한 2분기 결산을 인용해 매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크게 늘어난 877억 위안(15조7974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치 845억 위안을 상회했다.
분기로는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해외사업 매출이 82% 증가한데 힘입었다. 매출 전체에서 해외사업 차지하는 비율은 49.7%에 이른다.
2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화웨이 기술(華爲技術)과 미국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시장조사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83%나 확대했다. 출하량은 5280만대다.
샤오미는 3년 안에 삼성전자를 넘어서 세계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왕샹(王翔) 샤오미 총재는 화상회견에서 스마트폰 세계 1위 전략에 관해 "1위를 차지한 유럽에 더해 중남미와 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 등에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집중 공략에 나설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중대립으로 사업전개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 시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고 미국사업 계획을 적절한 시기에 내놓겠다"며 적극 진출할 의욕을 표명했다.
왕샹 총재는 전기자동차(EV)로 사업확대와 관련해선 "이미 500명 넘는 인력을 확보했다"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선둥과기(深動科技)를 7737만 달러(903억원)에 인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왕샹 총재는 선둥과기 매수를 계기로 레벨 4(특정 상황에서 완전 자율주행 가능) 기술 개발을 가속해 EV 출하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언명했다.
왕샹 총재는 중국 부동산 그룹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헝다집단(恒大集團)의 전기차 사업부문 양도협상에 관해선 "헝다를 포함한 각 분야의 자동차 관련기업 경영진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어떤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