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 "신용대출 한도 축소 검토"
한은, 기준금리 인상 결정…신용대출 금리 더 뛴다
[서울=뉴시스] 최선윤 최홍 기자 = 주요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가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4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40조6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소득을 넘는 신용대출이 제한될 것이라는 소식이 처음 알려진 이후 신용대출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미리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사람들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건수는 7557건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 같은 기간(10~13일) 5671건 개설된 것과 비교하면 33.25%(1886건) 늘어난 규모다. 23일에도 2253개가 추가로 개설되는 등 어떻게 해서든 미리 대출길을 열어두려는 가수요가 몰리고 있다.
마이너스통장 개설 역시 당국이 은행권에 현재 연소득의 2배 수준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크게 늘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좁아질 것을 우려한 이들이 일단 너도나도 마이너스통장부터 만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과 관련해 후속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정부 권고를 잘 이행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은행권에 구체적인 신용대출 관리 계획을 요청했다. 신용대출을 줄이지 못한 사유도 계획에 담도록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정부의 권고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관련 계획을 요청했다"며 "아직 자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신용대출 관련 구두 권고를 했지만 결국 은행들이 스스로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며 의사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는 방안을 일제히 검토 중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개인 신용대출의 최고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타행들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 관계자들은 "내일까지 개인 신용대출 상품별 최고한도와 향후 대출 한도 조정 계획을 작성해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신용대출 최고한도 축소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농협은행을 제외한 타행들이 신용대출 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을 제한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 0.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뒤 1년3개월 만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자 주요 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더 뛸 조짐이다. 이미 4대 시중은행의 19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96~4.01% 수준으로 높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4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40조6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소득을 넘는 신용대출이 제한될 것이라는 소식이 처음 알려진 이후 신용대출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미리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는 사람들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건수는 7557건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 같은 기간(10~13일) 5671건 개설된 것과 비교하면 33.25%(1886건) 늘어난 규모다. 23일에도 2253개가 추가로 개설되는 등 어떻게 해서든 미리 대출길을 열어두려는 가수요가 몰리고 있다.
마이너스통장 개설 역시 당국이 은행권에 현재 연소득의 2배 수준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크게 늘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좁아질 것을 우려한 이들이 일단 너도나도 마이너스통장부터 만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과 관련해 후속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정부 권고를 잘 이행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은행권에 구체적인 신용대출 관리 계획을 요청했다. 신용대출을 줄이지 못한 사유도 계획에 담도록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정부의 권고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관련 계획을 요청했다"며 "아직 자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신용대출 관련 구두 권고를 했지만 결국 은행들이 스스로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며 의사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는 방안을 일제히 검토 중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4일부터 개인 신용대출의 최고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타행들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 관계자들은 "내일까지 개인 신용대출 상품별 최고한도와 향후 대출 한도 조정 계획을 작성해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신용대출 최고한도 축소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농협은행을 제외한 타행들이 신용대출 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을 제한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 0.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뒤 1년3개월 만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자 주요 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더 뛸 조짐이다. 이미 4대 시중은행의 19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96~4.01% 수준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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