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반락…외국인, 순매도 전환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한국은행이 2년 9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은행주와 보험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피는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외국인이 순매도 하면서 하락했다.
26일 오전 10시5분 현재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1.68% 오른 5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1.82%), 신한지주(1.41%), 하나금융지주(1.34%), DGB금융지주(1.86%), BNK금융지주(1.81%), 제주은행(7.85%) 등도 상승 중이다.
보험주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한화생명(3.63%), 롯데손해보험(2.25%), 미래에셋생명(2.3%), 한화손해보험(1.99%), DB손해보험(1.86%), 현대해상(1.73%), 메리츠화재(1.38%), 삼성화재(1.10%)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생명(0.81%)은 강보합을 기록 중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아시아 주요 국가 가운데서는 선제적 인상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실물 경제가 금리 인상을 버텨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 금리인상의 근거가 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 대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학습효과, 백신접종 확대 기대감 등으로 소비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움직임도 가시화 되고 있어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빠르면 테이퍼링은 이르면 9월 중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장 초반 상승 중이던 코스피는 반락했다. 코스피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05%) 내린 3145.23에서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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