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경협위 구성…"한국의 콜롬비아 투자 희망"(종합)

기사등록 2021/08/25 22:04:00

최종수정 2021/08/26 14:53:55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태희(왼쪽)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과 니콜라스 우리베 보고타 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에서 한-콜롬비아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MOU에 서명한 뒤 협정서를 교환하고 악수하고 있다. 2021.08.2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태희(왼쪽)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과 니콜라스 우리베 보고타 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에서 한-콜롬비아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MOU에 서명한 뒤 협정서를 교환하고 악수하고 있다. 2021.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한·콜롬비아 경제단체가 양국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고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한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도 "한국의 대(對)콜롬비아 투자를 보다 많이 유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25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빈 방한 중인 두케 대통령을 초청해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을 열고 이같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경제5단체 부회장이 참석했다. 기업 측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 20여명이 배석했다.

콜롬비아 측에서는 두케 대통령을 비롯해 마리아 히메나 롬바나 상공관광부 장관, 디에고 메사 푸요 광업에너지부 장관, 로돌포 엔리케 지 나바로 농업부 장관, 마리아 폴라 코레아 대통령 비서실장, 니콜라스 우리베 루에다 보고타상공회의소 회장 등 19명의 정부 대표단과 경제사절단이 참석했다.

인구 5000만명 규모의 콜롬비아는 인구 기준으로 브라질(2억1000만명), 멕시코(1억3000만명)에 이어 중남미 3대 시장으로 꼽힌다. 또 두케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콘텐츠산업을 융합한 창조경제 육성 정책인 '오렌지 경제'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친환경성장을 강조하는 일자리 창출 전략인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콜롬비아는 한국전쟁에 병력을 파견한 중남미 유일의 국가"라며 "5062명의 콜롬비아 청년들이 참전했고 213명이 목숨을 바쳤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정치적·경제적 발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두케 대통령께서 적극 추진 중인 '오렌지 경제'와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연계한 디지털 전환,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서 높은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문승욱 장관은 "한국은 콜롬비아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라며 "콜롬비아는 농수산물, 석탄, 원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첨단기술에 바탕을 둔 제조업에 강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08.2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08.25. [email protected]
이어 "코로나 이후 양국이 미래첨단분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콜롬비아가 필요로 하는 인프라 디지털 수요와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정보통신 산업기술 간 협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베 보고타상의 회장은 축사에서 "콜롬비아는 라틴아메리카 투자와 교역관계 강화를 위한 잠재력을 가진 국가로서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경협위와 관련해 "단기간 내에 큰 임펙트를 줄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은 역사적으로나, 현재 관계, 향후 미래에 가져가야 할 관계를 봤을 때 매우 중요한 국가이며 형제국"이라면서 "긴밀한 협력을 하면서 한국의 대콜롬비아 투자를 보다 많이 유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현재 한국형 뉴딜을 하는 걸로 아는데 이를 저희가 함께 추진하면서 경제성장 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백신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기업들이 콜롬비아에 진출해 콜롬비아에서 생산되는 백신을 포장해 다른 라틴아메리카국가로 유통할 수 있는 투자를 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포럼에서는 국내 기업의 콜롬비아 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이승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콜롬비아는 양질의 노동력과 지리적 근접성을 갖춘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이라면서 "북미 시장 진출까지 고려하는 기업들이라면 콜롬비아는 매우 매력적인 국가"라고 조언했다.

이날 대한상의는 콜롬비아 보고타상의와 경제협력위원회 설립을 위한 협약(MOU)에 서명하고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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