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잠정 폐쇄..."중국 전역서 1000척 대기 피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에 있는 세계 최대급 컨테이너 물동량을 자랑하는 닝보저우산(寧波舟山)항이 2주일 만인 25일 가동을 재개했다.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이재망(理財網) 등은 항만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 11일 코로나19 발생으로 잠정 폐쇄한 닝보저우산항의 메이산(梅山) 터미널이 이날 새벽부터 조업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전날까지 중단했던 하역작업이 다시 진행하며 다수의 컨테이너선이 부두에 접안했고 이미 최소한 5척의 컨테이너선은 선적을 마치고 출항했다고 확인했다.
닝보시는 코로나 봉쇄구역에서 근무하는 인력에 대한 마지막 핵산검사를 전날 마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긴밀 접촉자와 밀접 접촉자도 여러 차례 핵산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닝보저우산항 당국은 항내 근무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확산을 막기 위해 항만 업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닝보저우산항은 산하 컨테이너 터미널과 닝보 메이둥 컨테이너 부두(寧波梅東集裝箱碼頭)도 11일 오전 3시30분부터 모든 입항과 하역 작업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는 34세 남성으로 닝보 메이둥 컨테이너 부두에서 일했으며 메이산강구(港區)에 있는 기숙사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간 긴밀 접촉자 245명과 2차 접촉자를 모두 격리해 통제하고 검사를 진행 중이며 작업을 중단하고 소독작업을 실시했다.
닝보저우산항의 폐쇄로 인해 인근 상하이항 등에 선박들이 몰리면서 큰 혼란을 빚었다.
현지 통계로는 지난 20일 시점에 중국 연해 60개 부두에 대기하는 컨테이너선 등이 1000척에 달해 7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닝보저우산항은 취급 물동량에서 상하이 다음으로 중국 2위의 컨테이너항이다. 1~7월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1868만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에 이르렀다.
7월 하순 이래 닝보저우산항을 비롯한 중국 동부의 항만은 태풍 영향을 받아 조업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혼잡도가 심했는데 코로나19 발병으로 일시 운영을 멈추면서 혼란이 가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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