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어항…국가 개발계획 수립 등 시간 오래 걸려
특별교부세 10억원 확보하고 군비 8억원 더해

양승조 충남도지사(왼쪽)와 가세로 태안군수가 지난 4월 태안 안흥외항 사고 복구현장을 점검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뉴시스] 유순상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지역 어민들의 숙원인 안흥외항 어선 승하선 시설을 직접 설치한다.
24일 군에 따르면 이달 초 행정안전부에서 지원받은 특별교부세 10억원에 군비 8억원을 더해 총 18억원의 사업비로 설치에 나선다. 지난 3월 선박화재 피해를 입은 안흥외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안흥외항은 국가어항으로 국가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사업비를 확보하므로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군이 직접 나선 이유다.
군은 시설 설치를 위해 정부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 지난달 10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군비를 더해 시설을 신속히 설치키로 하고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곧바로 내년 1월 사업을 발주, 내년 말까지 승하선 시설을 설치한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앞서 피해민 생계안정을 위해 예비비를 투입, 선주와 선원에게 생계비를 지급하고 가세로 군수 사비 1000만원과 공직자들이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가세로 군수는 “어민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며 “어민들이 마음놓고 조업에 나설 수 있도록 내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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