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백신 수급, 루마니아는 방역물품 확충 중요"
스와프 협의 중인 모더나 백신, 유효기간 11월 이후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는 루마니아에서 우리나라에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양국 정부 간 백신 교환(스와프) 논의가 진행 중이며, 백신의 유효기간도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루마니아와 백신 협력 추진 상황을 발표했다.
강 제1총괄조정관은 "현재 루마니아와 상호 간에 필요한 방역 분야를 협력하는 목적에서 백신과 의료기기 상호 공여 등 백신 스와프 차원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루마니아 정부의 모더나 백신 기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 제1총괄조정관은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더나 백신의 유효기간은 11월 이후로 아직 여유가 있는 물량이며 폐기가 임박한 백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 제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작년 3월 우리나라가 루마니아에 진단키트 등 방역장비를 지원하면서 양국은 신뢰를 쌓아왔다"라며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백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미국의 얀센 백신 공여, 이스라엘과의 화이자 백신 교환 등 주요국들과의 백신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강 제1총괄조정관은 루마니아가 백신 스와프에 나선 배경에 대해 "루마니아가 백신 협력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우리는 백신 공급이 더 시급한 사안이고, 루마니아는 방역 물품과 장비들을 확충하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서로 수요를 맞추고 코로나19 대응을 함께 더 강화할 길을 찾아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백신 스와프를 통해 루마니아에 제공할 물품에 대해 아직 협의 중이라며 공개하진 않았다.
그러면서 강 제1총괄조정관은 "앞으로도 백신의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국익과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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