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요즘 대면 소통은 물론 전화로 소통하는 동기식 소통법은 꺼리고, 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이모티콘으로 소통하는 비동기식 소통법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 결과 우리는 고질적인 외로움과 공허함에 시달리고, 이는 더욱 전자기기에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을 낳았다.
디지털을 통해 전송되는 자극적 메시지와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과시형 이미지는 관심을 한 번에 사로잡을 있어도 마음에 양분을 주지는 못한다.
'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는 듣기의 가치에 대해 심리학, 뇌과학, 사회학적으로 분석한다.
저자 케이트 머피는 노벨상 수상자부터 길거리의 아이들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연예인, 최고경영자, 정치인, 과학자, 경제학자, 패션 디자이너, 운동선수, 요리사, 예술가, 작가, 종교지도자, 영업사원과 같이 탁월하고 역량 있는 개인들뿐만 아니라, 첩보 요원, 인질 협상가까지 듣기가 필수적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그들과 나눈 신선한 이야기들이 저자의 과학적 분석과 함께 기록되어 있다.
'듣기 전문가'인 저자는 왜 우리가 남의 말을 듣지 않게 됐는지, 우리는 의사소통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그것이 왜 문제인지를 설명한다. 김성환·최설민 옮김, 348쪽, 21세기북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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