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개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사기' 전권을 완역한 동양 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가 대표적인 인문학 스테디셀러 '사기'를 탐색한 연구서를 국내 최초로 펴냈다.
기전체의 효시인 '사기'는 본기(本紀) 12편, 표(表) 10편, 서(書) 8편, 세가(世家) 30편, 열전(列傳) 70편 등 총 130편, 약 52만 6500자로 이뤄졌다. 본기, 표, 서, 세가, 열전은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70편으로 이뤄진 열전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저자는 동양의 고전을 우리 시대의 보편적 언어로 섬세히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해, 고전 한문의 응축미를 담아내면서도 아름다운 우리말의 결을 살려 원전의 품격을 잃지 않는 번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최고의 번역서인 '사기 열전'을 비롯해 '사기 본기', '사기 표', '사기 서', '사기 세가' 등 개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사기‘ 전체를 완역했다.
저자는 이번에는 학술지에 발표해 온 '사기' 연구 논문들을 모태로 그에 수정과 보완을 거쳐 책으로 엮었다.
먼저 '사기' 전체 130편을 알기 쉽게 개괄한 다음, '사기 열전'의 '백이 열전', '화식 열전', '노자·한비 열전', '태사공 자서' 등 명편을 주축으로 원문 인용과 각주를 활용해 사마천의 사상과 사마천이 그려 내고자 한 세상의 연원을 검토했다.
저자는 사마천 사유의 핵심을 담고 있는 사기 열전의 주요 명편들을 살펴봄으로써 사마천이 역사가인 동시에 문학가임을 밝힌다.
사마천 스스로 확신이 뚜렷한 역사가요 문학가로서 역사적인 사실뿐 아니라 스스로 답사 여행을 통해 얻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소재로 삼았기에 저자는 언제 누가 사기를 어떻게 읽더라도 흥미진진한 파노라마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임을 설파한다. 344쪽, 민음사,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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