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56일 이어져…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막심
"경제적 어려움 잘 알아…거리두기 동참 해달라"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2주 더 연장하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방지해 다행"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한적이긴 하나 거리두기의 효과는 유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최악은 상황은 방지하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052명으로, 이틀째 2000명대이자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1757.4명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1주차(7월12일~18일) 1365.2명보다 400여명이 더 증가한 상황이다.
광복절 연휴 영향으로 8월16일~17일 1300~1400명대로 신규 확진자가 일시 감소했지만 평일 검사량을 회복하자 19일부터 이틀 연속 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경우 7월12일부터 56일째 이어지게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4인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모임을 할 수 있다. 유흥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은 집합 금지로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는다.
또 23일부터는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 제한 시간이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단축된다.
이 제1통제관은 "우리와 매우 유사한 방역체계를 가진 일본의 사례를 보면 급격한 유행 폭발의 위험은 상존하고 있음도 알 수가 있다"라며 "지금은 유행이 더 커지지 않게 방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제1통제관은 "많은 국민들께서 오랜 거리두기와 코로나 대응으로 심리·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이를 계속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또한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제1통제관은 "예방접종의 효과로 코로나의 위험성이 충분히 낮아지기 전까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통해서 코로나 감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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