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부실채권 인수 화룽 2020년 18.6조원 적자

기사등록 2021/08/19 15:10:39

중국에서 역대 최고인 17억8800만 위안의 뇌물을 수수한 라이샤오민 화룬자산관리 전 회장이 톈진 제2중급인민법원의 1심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톈진 제2중급인민법원 홈페이지 캡처) 2020.08.12
중국에서 역대 최고인 17억8800만 위안의 뇌물을 수수한 라이샤오민 화룬자산관리 전 회장이 톈진 제2중급인민법원의 1심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톈진 제2중급인민법원 홈페이지 캡처) 2020.08.1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휘청하고 있는 중국 국유 부실채권 인수회사 화룽(華融) 자산관리가 지난해 1029억 위안(약 18조6064억원)의 최종적자를 기록했다고 재화망(財華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는 화룽 자산관리가 전날 시한보다 5개월 가까이 늦게 발표한 2020년도 결산자료를 인용해 보유자산의 리스크 평가를 조정하고 부실채권 처리에 거액의 대손을 계상하면서 이 같은 적자를 냈다고 전했다.

화룽은 1029억 위안에 달하는 적자의 원인에 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투자에 실패했으며 라이샤오민(賴小民) 전 회장의 방만한 확대전략으로 생긴 리스크 자산의 청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99년 중국 정부는 아시아 금융위기로 도산에 직면한 국유은행의 부실자산을 인수해 처리하기 위해 화룽을 설립했다.

라이샤오민 전 회장이 천문학적인 뇌물수수로 사형판결을 받으면서 그간 경영이 엉망으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연례보고를 연기할 정도로 재정혼란을 겪어왔다. 라이 전 회장은 지난 1월 사형 집행을 당했다.

화룽이 파산할 경우 중국 금융 시스템에 가해지는 충격파가 클 수밖에 없기에 중국 당국은 이를 회피하기 위한 갖가지 구제책을 강구했다.

매체는 화룽의 경영재건을 겨냥해 중국중신집단(CITIC), 중바오투자(中保投資), 중국인수자산관리, 중국신다(信達) 자산관리, 위안양 캐피털(遠洋資本)이 화룽 발행 신주를 인수해 자본을 증강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화룽은 중국중신집단이 이끄는 국유기업 연합과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며 "자본을 확충해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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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중국 부실채권 인수 화룽 2020년 18.6조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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