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폭로전에 하태경 "더티플레이" VS 원희룡측 "내로남불"

기사등록 2021/08/18 15:15:51

하태경 "원희룡, 대통령 자격 없어…후보 사퇴하라"

원희룡측 "이준석이 하면 불가피하고 원이 하면 폭로?"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희룡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희룡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정윤아 기자 =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이준석 대표와의 통화 폭로를 두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원 지사측이 설전을 벌였다.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18일 이준석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해 논란을 빚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경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예정했던 공약발표회 대신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  즉각 경선 후보에서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사적 통화내용을, 그것도 확대 과장해서 공개하고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면서 "원 전 지사는 균형감각과 이성적 판단을 상실했다. 분별없는 폭로전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 전 지사는 윤석열이 봉사활동 보이콧을 제안했다며 사적 통화내용을 확대 과장해 폭로한 전력 있는 전과 1범인데, 이번에 또 '저거 정리된다'는 내용을 본인이 착각한 내용을 팩트인양 자극적으로 발표했다"라면서 "이 정도면 해당행위자로 징계위로 넘겨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녹취록을 봐도 윤석열 정리된다고 말한 적이 없고 당 대표가 양보를 해서 수습하려 노력을 하는데 원 지사는 고춧가루를 뿌린 것"이라며 "계속해서 통화내용을 공개하는 이런 행태는 노이즈마케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가 이 대표에 통화 녹음 풀 버전을 공개하라고 한 데 대해 "추가 트집잡기다. 이준석 대표가 어제 사적 내용을 일부 공개했는데 계속해서 공개하게 되면 우리당은 진짜 망가진다"라고 우려했다.

그러자 원희룡측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 발언에 맞대응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원 전 지사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자신과 통화한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말했다. 2021.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 발언에 맞대응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원 전 지사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자신과 통화한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말했다. 2021.08.18. [email protected]
원희룡캠프 신보라 수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하태경 후보의 입장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하면 불가피한 것이고, 원희룡 후보가 하면 폭로전이냐"고 비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한 것은 불가피한 것이라는 입장을 원 후보에게도 일관되게 적용하길 바란다"며 "하 후보는 이 대표 녹취록 공개 파문때는 무반응을 보이곤 지금와선 사적 통화 공개는 더티플레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곧 정리된다'는 발언 대상이 윤석열 후보라는 것은 전체 녹음파일 원본 통화내용을 이 대표가 공개하면 밝혀질 것"이라며 "예단해 스스로가 왜곡된 판단을 내리지 마시라 당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선에 있어서의 당대표의 공정성과 진정성은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이를 담보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나온 이 상황을 하 후보마저도 불공정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최근 이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을 두고 '곧 정리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정리된다고 했던 대상은 윤 전 총장이 아닌 경선 잡음'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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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8/18 15:15: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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