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百度)는 18일 10억 달러(약 1조1690억원) 규모 달러채를 발행했다고 신보(信報)와 재화망(財華網)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기한 5.5년과 10년의 무담보, 고정금리 채권을 론칭했다.
중국 정부가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대하는 거대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와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바이두가 발행한 달러채에 외국자본이 투자할지 주목된다.
바이두가 내놓은 5.5년채는 미국채+115bp(1.15% 포인트) 안팎, 10년채 경우 미국채+150bp(1.50% 포인트) 정도를 상정하고 있다.
조달 예정액에 관해 바이두는 확실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전날 바이두에 10억 달러의 달러채 발행을 승인했다고 한다.
바이두는 달러채 매각으로 모은 자금을 부채 상환과 사내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바이두의 달러채 론칭에는 주간사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VoA)와 골드만삭스, JP 모건이 나섰다.
바이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계획서에서 중국 첨단산업에 대한 규제 확대에 관해 아직 완전히 영향을 파악할 수 없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7월 고객 100만명 이상인 기업에 대해 해외상장 전에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사이버 안보조사와 심사를 받도록 했다.
바이두는 "우리처럼 미국 증시에 이미 상장한 기업이 추가로 주식 공모와 채권을 매각할 경우에도 관련 규정을 적용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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