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광화문연가'서 '명우' 역
2018년 재연 이어 삼연에 합류
"힘빼고 연기…편안한 창법 구사"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잠깐 타임머신을 타고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요. 웃고 울고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도 괜찮은 공간이죠. 관객들이 즐거운 마음 하나만 느껴도 너무 기쁘죠."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주인공 '명우'로 지난 시즌(2018년)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된 배우 강필석은 "(코로나19로) 환경이 많이 달라졌고, 마음가짐은 훨씬 더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는 관객들과 같이 함성을 지르고 뛰고 그랬는데 지금은 사실 그럴 수 없잖아요. 관객들이 힘들게 공연장에 오는 걸 잘 알고 있고, 더 에너지 있는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죠. 무대에 서는 많은 분이 그런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됐죠."
'광화문연가'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격변의 시기였던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인생의 마지막 순간 주마등처럼 스치는 기억들을 그려낸다. 주인공 '명우'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주어진 마지막 1분에 찾아온 미지의 캐릭터 '월하'를 통해 첫사랑의 기억인 '수아'를 만나고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강필석은 "'명우'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좋았던 순간, 후회되는 순간들이 있지 않나"라며 "저만 해도 3년 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도 지금이 더 공감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힘을 뺐어요. 그땐 더 표현하려고 하고 힘을 줬는데, 이번엔 덜어내면서 좀 더 '명우' 캐릭터에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어요. 더 마음에 와닿았죠."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주인공 '명우'로 지난 시즌(2018년)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된 배우 강필석은 "(코로나19로) 환경이 많이 달라졌고, 마음가짐은 훨씬 더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는 관객들과 같이 함성을 지르고 뛰고 그랬는데 지금은 사실 그럴 수 없잖아요. 관객들이 힘들게 공연장에 오는 걸 잘 알고 있고, 더 에너지 있는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죠. 무대에 서는 많은 분이 그런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됐죠."
'광화문연가'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격변의 시기였던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인생의 마지막 순간 주마등처럼 스치는 기억들을 그려낸다. 주인공 '명우'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주어진 마지막 1분에 찾아온 미지의 캐릭터 '월하'를 통해 첫사랑의 기억인 '수아'를 만나고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윤도현·엄기준 합류로 '명우' 중 막내, 귀여움 독차지…캐릭터 함께 고민"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힘을 뺐어요. 그땐 더 표현하려고 하고 힘을 줬는데, 이번엔 덜어내면서 좀 더 '명우' 캐릭터에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어요. 더 마음에 와닿았죠."
'명우'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 '명우'라는 인물은 조금 어렵다. 능동적인 캐릭터가 어려워 보이지만, 수동적인 캐릭터가 좀 더 어렵다. '명우'는 드라마를 끌고 가야 되는데 수동적인 부분들이 많다. 큰 무대에서 연기하면서 표현을 정확히 주지 않으면 안 되고, 또 과하게 주면 방해된다.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명우' 역에는 윤도현, 엄기준이 이번에 새롭게 합류했다. 그중 막내라는 강필석은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두 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배우이지 않나. 도현이 형에겐 노래를 배우고, 기준이 형과는 연기적으로 좋은 부분이 있으면 공유한다"며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셋이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특별히 캐릭터에 차이점을 두려고 하진 않았죠. 그럼에도 세 배우의 색깔이 워낙 달라서 똑같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초반에 도현이 형이 표현은 조금 다르겠지만 기준점을 마련하는 게 서로에게 좋지 않겠냐고 했고, 좀 더 통일성 있게 해보자며 얘기를 많이 했어요."
'월하' 역의 차지연, 김호영, 김성규에 대한 칭찬도 건넸다. 그는 "세 분 다 너무 매력적"이라며 "지연씨는 보컬의 힘이 좋고 무대를 집어삼킨다. 덕분에 무대에서 기운을 많이 받는다. 호영씨는 엄청난 끼와 무대 장악력으로 두 배 더 에너지를 보여준다. 성규씨는 센스가 좋고 애교가 많아서 귀엽다. 주크박스 뮤지컬에 최적화된 목소리를 들려준다"고 말했다.
무대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곡들로 채워진다.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 '광화문연가',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그녀의 웃음소리뿐' 등 이영훈 작곡가의 수많은 명곡이 펼쳐진다.
'명우' 역에는 윤도현, 엄기준이 이번에 새롭게 합류했다. 그중 막내라는 강필석은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두 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배우이지 않나. 도현이 형에겐 노래를 배우고, 기준이 형과는 연기적으로 좋은 부분이 있으면 공유한다"며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셋이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특별히 캐릭터에 차이점을 두려고 하진 않았죠. 그럼에도 세 배우의 색깔이 워낙 달라서 똑같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초반에 도현이 형이 표현은 조금 다르겠지만 기준점을 마련하는 게 서로에게 좋지 않겠냐고 했고, 좀 더 통일성 있게 해보자며 얘기를 많이 했어요."
'월하' 역의 차지연, 김호영, 김성규에 대한 칭찬도 건넸다. 그는 "세 분 다 너무 매력적"이라며 "지연씨는 보컬의 힘이 좋고 무대를 집어삼킨다. 덕분에 무대에서 기운을 많이 받는다. 호영씨는 엄청난 끼와 무대 장악력으로 두 배 더 에너지를 보여준다. 성규씨는 센스가 좋고 애교가 많아서 귀엽다. 주크박스 뮤지컬에 최적화된 목소리를 들려준다"고 말했다.
무대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곡들로 채워진다.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 '광화문연가',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그녀의 웃음소리뿐' 등 이영훈 작곡가의 수많은 명곡이 펼쳐진다.
강필석은 그중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뮤지컬 제목이기도 한 '광화문연가'를 꼽았다. "극 중 제가 '광화문연가'를 부르지 않는다"며 "노래를 부르지 못해서인지 사모하게 된다"고 웃었다.
"주크박스 뮤지컬의 매력은 명곡이라는 거죠. 사실 이 작품을 하기 전 주크박스 뮤지컬은 '잘 만들어야 본전'이라고 생각했어요. 원 가사가 있기 때문에 극의 내용을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거든요. 하지만 명곡들을 부르면서, 들으면서 너무 좋아요. 특히 '광화문연가'는 어느 공간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에요. 가사가 과거 혹은 먼 미래를 말하고 있는 느낌이죠."
뮤지컬이지만 대중가요로 구성된 만큼 창법에 대한 고민도 있다. 그는 "사실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도전하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가요 창법을 나누긴 애매하지만 조금 다르긴 해요. 최대한 가요에 맞게 부르려고 트레이닝도 받았어요. 도현이 형한테도 많이 물어봤죠. 부담스럽지 않게 좀 더 가볍게 부르고 싶어서 공부했어요. 편안하게 하면서 한편으로 뮤지컬답게 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그 두 지점을 잘 섞었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곡들인 만큼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광화문연가'의 매력 중 하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함성이나 떼창 커튼콜 대신 박수와 눈빛으로 대신하고 있다.
"주크박스 뮤지컬의 매력은 명곡이라는 거죠. 사실 이 작품을 하기 전 주크박스 뮤지컬은 '잘 만들어야 본전'이라고 생각했어요. 원 가사가 있기 때문에 극의 내용을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거든요. 하지만 명곡들을 부르면서, 들으면서 너무 좋아요. 특히 '광화문연가'는 어느 공간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에요. 가사가 과거 혹은 먼 미래를 말하고 있는 느낌이죠."
"커튼콜은 '눈물 나는 순간'…오랫동안 무대에 서는 게 목표"
"뮤지컬, 가요 창법을 나누긴 애매하지만 조금 다르긴 해요. 최대한 가요에 맞게 부르려고 트레이닝도 받았어요. 도현이 형한테도 많이 물어봤죠. 부담스럽지 않게 좀 더 가볍게 부르고 싶어서 공부했어요. 편안하게 하면서 한편으로 뮤지컬답게 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그 두 지점을 잘 섞었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곡들인 만큼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광화문연가'의 매력 중 하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함성이나 떼창 커튼콜 대신 박수와 눈빛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가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며 "그런데 신기하게도 관객들의 반응은 더 느껴진다. 신나지만 표현할 수 없으니까 오히려 관객들도 눈빛을 엄청나게 쏜다"고 미소 지었다.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더 신나요. 재밌게 봤다는 표현을 소리는 안 내지만, 적극적으로 표현해주는 것 같아요. 안 좋은 상황에서 그 진가가 더 나온다고 하죠. 무대에서 보면 더 응원해주는 마음들이 신기하게 느껴져요. 숨죽이고 있어도 기운들이 나오고,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소중하게 느끼고 있어요."
그렇다면 막이 내린 후 커튼콜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강필석은 "눈물이 나는 순간"이라고 했다.
"처음 무대에 섰을 때 울었어요. 오랜만에 복귀했을 때도 또 울었죠. 커튼콜은 배역이 아닌 '사람 강필석'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공연이 좋으면 눈빛에서, 박수 소리에서 다 느껴지죠. 커튼콜은 직접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닥터지바고', '썸씽로튼' 등과 연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레드' 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온 강필석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 배우로 남는 게 목표라고 했다.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잖아요. 나이가 조금씩 조금씩 들면서 오랫동안 무대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 하죠. 즐기면서 오랫동안 무대에 서고 싶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더 신나요. 재밌게 봤다는 표현을 소리는 안 내지만, 적극적으로 표현해주는 것 같아요. 안 좋은 상황에서 그 진가가 더 나온다고 하죠. 무대에서 보면 더 응원해주는 마음들이 신기하게 느껴져요. 숨죽이고 있어도 기운들이 나오고,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소중하게 느끼고 있어요."
그렇다면 막이 내린 후 커튼콜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강필석은 "눈물이 나는 순간"이라고 했다.
"처음 무대에 섰을 때 울었어요. 오랜만에 복귀했을 때도 또 울었죠. 커튼콜은 배역이 아닌 '사람 강필석'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공연이 좋으면 눈빛에서, 박수 소리에서 다 느껴지죠. 커튼콜은 직접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닥터지바고', '썸씽로튼' 등과 연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레드' 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온 강필석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 배우로 남는 게 목표라고 했다.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잖아요. 나이가 조금씩 조금씩 들면서 오랫동안 무대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노력이 있어야 하죠. 즐기면서 오랫동안 무대에 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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