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카뱅…전년비 순익 150% 넘게 성장(종합2보)

기사등록 2021/08/17 18:33:54

상반기 영업이익 1338억…전년比 199.7%↑

전 연령층으로 고객 확대, 플랫폼 탄력 가속

주택담보대출 상품,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카카오뱅크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2%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IPO)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증가와 1400만명의 월간 모바일 트래픽(MAU)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층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전년 말 대비 127만명 증가한 1671만명, 경제활동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이끌었다.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연령별 고객 비율은 20~30대가 54%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 신규 고객 가운데 40~50대 비중이 48%였고 60대 이상도 10%였다.

월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1310만명에서 지난 6월 말에는 1403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상승했다.

전 연령층이 사용하는 금융앱으로 자리매김한 카카오뱅크는 이같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플랫폼과 뱅킹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43%, 51% 가량 늘었다. 주식계좌개설은 상반기 중에 129만306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고,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전년 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1245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25만장을 기록했다.

뱅킹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신 잔액은 전년말 대비 3조866억원 불어난 26조6259억원이며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했다.
여신은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말 여신 잔액은 23조126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8132억원 늘었다. 특히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청년전월세대출 증가 등으로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2조2383억원 늘었다.

외환 송금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체크카드는 비대면·디지털 결제 증가에 맞춰 시행한 프로모션 등으로 결제 규모가 증가했다.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는 85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47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338억원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59억원이다. 상반기 말 총 자산은 29조9013억원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89%, 연체율은 0.20%였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9%이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뱅크는 1700만명의 고객과 모바일 앱 MAU 1위의 트래픽을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 연령층의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신 상품 출시와 관련해서는 "여신의 규모를 늘려서 급속하게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는 더 많은 고객이 더 자주 찾게 하는데 있어서 여신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확보된 자본으로서 기존의 대출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는 새 상품을 통해서 다양한 상품을 갖고 고객들에게 금융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발생한 대출 지연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전월세 보증금 담보 대출을 하면서 7월에 겪었던 일들은 청년전월세의 한도가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으로 늘어나면서 단기간 내에 많은 유입이 되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한도가 7000만원에서 1억으로 늘면서 7월 일평균 신청자가 전월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력을 채용하면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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